금리 인하 기대감 재차 상승… 미국 PCE 주시[채권브리핑]
by유준하 기자
2024.01.26 08:42:28
미 신규실업수당 청구, 4주 만에 반등
올해 3월 미국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 40→50%
미 4분기 GDP 전기 대비 3.3% 상승, 예상치 상회
국제유가, 지정학적 리스크로 두 달 만에 최고치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26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간밤 미국채 금리 흐름을 반영하며 강세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가 4주 만에 반등하며 전문가 예상치를 상회하자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재차 확대됐다.
간밤 미국에선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과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가 발표됐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계절 조정 기준 4분기 GDP는 전기 대비 GDP 3.3% 증가했다. 이는 속보치로 GDP 성장률의 경우 비록 과거 지표지만 미국 경기의 경착륙과 연착륙 여부를 엿볼 수 있는 가늠자라는 점에서 국내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GDP 성장률의 경우 예상치를 상회하면서 여전히 견조한 미국 경기를 드러냈다. 앞서 시장은 GDP 성장률 예상치를 2.0%로 전망한 바 있다.
다만 4분기 성장률이 3분기 성장률 확정치인 4.9%에 비해서는 낮았다는 점, 그리고 같은 날 발표된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가 4주 만에 반등, 시장 예상치인 19만9000건을 상회한 21만4000건을 기록하면서 시장은 다시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을 키웠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3월 미국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은 50%로 재차 상승했다.
이에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6bp(1bp=0.01%포인트) 내린 4.12%, 상대적으로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채 2년물 금리는 9bp 내린 4.29%에 마감했다. 당일 하락폭은 컸지만 한 주 사이 상승세를 이어온 만큼 여전히 레벨은 높은 수준이다.
이날 국내 국고채 시장 역시 미국채 흐름을 반영하며 강세 출발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고채 3년물은 3.3%대, 10년물은 3.4%대를 하회할 것으로 보인다. 국고채 3년물 금리의 경우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약화되면서 3.3%대를 이틀 동안 유지했던 만큼 이날은 다소 강화된 기대가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된다. 이후 시장은 장 마감 후 발표되는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표를 주시할 예정이다.
한편 지정학적 리스크에 유가가 두 달 만에 최고치를 기록해 주목된다. 간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종가는 배럴당 77.36달러로 전날 종가 대비 2.27달러(3.0%) 상승했다. 예멘의 후티 반군이 홍해 선박 공격을 지속하면서 원유 공급 지연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