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MC, 매파적 금리 동결…추가 인상 가능성은 낮아"

by이은정 기자
2023.09.21 08:25:20

한국투자증권 보고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사진=AFP)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연내 1회 인상 여지를 남겼다. 경기 눈높이와 함께 중립금리가 분포 상향 이동했고, 긴축 장기화 우려를 높였다. 다만 시장 환경을 감안하면 연내 기준금리 추가 상승 가능성은 제한적이란 판단이다.

한국투자증권은 21일 9월 FOMC 회의에서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동결한 점을 짚었다. 올해 6월에 첫번째 동결을 단행하고 7월에 재차 인상에 나선 이후 두번째 동결이다. 올해 말 기준금리 전망치가 5.6%로 기존과 동일하게 유지되면서 연내 1회 인상 여지를 남겨뒀다.

구체적 변화를 살펴보면, 중립금리(longer run federal funds rate)에 대한 위원들의 전망치 분산(dispersion)이 위로 확대됐다. 중앙값(median)은 기존과 동일한 2.5%이나 3% 이상으로 응답한 위원의 수가 5명

으로 6월 SEP(3명)에 비해 2명이 증가했다. 그리고 내년과 후년의 기준금리 전망치도 모두 상향 조정(2024년 4.6%→5.1%, 2025년 3.4%→3.9%)됐다.



기준금리뿐만 올해와 내년의 성장률 전망도 2023년 1.0%→2.1%, 2024년 1.1%→1.5%로 높아졌다. 최제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높아진 성장률 전망과 기준금리 전망은 연준의 중립금리 보고서가 주장한 바와 같이 단기에서의 중립금리(short run neutral rate)가 높은 수준임을 FOMC 위원들도 동의하는 것으로 해석이 가능하다”고 했다.

아울러 9월 동결 이후 추가 인상 없이 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최 연구원은 “경제전망요약(SEP)에서의 연내 추가 인상 여지는 매파적 동결로 해석할 수 있다”며 “그러나 근원물가 중심의 디스인플레이션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노동시장의 냉각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그는 “매파적 동결로 인해 예상되는 장기금리 상승은 실물경기와 금융 여건을 악화하는 방향으로 작동해 연준의 추가적인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낮출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