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응급 환자 골든타임을 지켜라...소방항공대 비상 대비
by이연호 기자
2023.09.17 12:00:00
전국 17개 소방항공대 490여 명, 비상 대비 태세 돌입
지난 3년 간 추석 연휴 중 소방헬기 191회 출동해 157명 응급 환자 이송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지난해 추석 연휴 기간이었던 2022년 9월 10일 오전, 충남 홍성군의 한 도로에서 교통사고로 승용차에 깔린 김모(여·48) 씨는 분초를 다투는 위급한 상황이었다. 극심한 교통 정체로 구급차가 더디게 이동하고 있던 그때, 충남 소방헬기가 출동해 신속하게 병원으로 이송했다.
소방청은 다가오는 추석 연휴 응급 환자의 골든타임 확보 및 신속한 재난 대응을 위해 전국 17개 소방항공대 490여 명의 인력이 비상 대비 태세에 돌입했다고 17일 밝혔다.
추석 연휴 기간에는 이동 인구가 많아 고속도로는 물론 일반 국도 등 대다수 도로의 차량 정체로 긴급 환자를 이송하는 구급차가 신속하게 병원에 도착하는데 어려움이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응급의료 장비를 장착한 소방헬기가 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소방청에 따르면 지난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3년 간 추석 연휴 기간 전국의 소방헬기는 총 191회 출동해 응급 환자 157명을 이송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도별로는 2020년 66명, 2021년 52명, 2022년 39명을 이송했다. 2021년과 2020년에는 산불 관련 출동이 각 1건씩 있었으며, 대부분은 구조·구급 출동이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전국 17개 소방항공대 소방헬기 32대, 490여 명의 인력은 추석 연휴(9월 28일~10월 3일) 기간 동안 국민들이 안전하고 편안한 연휴를 보낼 수 있도록 신속한 사고 대응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김승룡 소방청 장비기술국장은 “행복한 추석 연휴를 보내기 위해서는 우선 이동 중 전 좌석 안전띠 착용과 양보 운전 등 예방을 위한 안전 수칙 준수가 먼저”라며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해 소방도 준비할테니, 국민들도 장거리 운전으로 인한 졸음운전 예방을 위해 휴게소 및 졸음 쉼터를 이용해 충분한 휴식을 취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