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보다 좋은 美 고용지표…비트코인 반등

by최훈길 기자
2022.03.25 08:41:43

이더리움, 알트코인도 올라
美 고용 호조에 증시 상승세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코인 시장이 회복세다. 미국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호조를 보이면서 투자 심리가 살아나는 분위기다.

(사진= AFP)


25일 암호화폐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8시30분께 전날보다 3.25% 상승한 4만3923달러를 기록했다. 이더리움은 3.22% 상승했다. 폴카닷은 1.81%, 솔라나는 8.01% 등 알트코인도 상승했다. 이날 국내 업비트 기준으로 비트코인은 전날보다 1.54% 상승한 5293만원을 기록했다.

업비트를 운영 중인 두나무가 제공하는 ‘디지털자산 심리지수’는 24일 기준으로 59.02점으로 ‘중립’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날(57.41점·중립)보다 소폭 높아진 것이다. 이 지수는 업비트 원화시장에 2021년 2월 이전 상장한 111개의 코인에 대한 지수다. 0으로 갈수록 ‘매우 공포’로 시장 위축을, 100으로 갈수록 ‘매우 탐욕’으로 시장 호황을 뜻한다.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 따르면, 코인 시장의 투자심리를 알려주는 ‘공포·탐욕 지수’는 24일 기준으로 40(공포·Fear)을 기록했다. 이는 전날(31·공포)보다 올라 투자심리가 회복세로 가는 것이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시장 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가상화폐 채굴 정보 사이트 코인워즈에 따르면 비트코인 해시레이트는 24일(오후 10시 기준) 194.15 EH/s를 기록했다. 이는 하루 전(196.47 EH/s)과 비슷한 수준이다. 해시레이트는 비트코인을 채굴하기 위해 동원된 연산 처리 능력을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해시레이트가 높아질수록 채굴 난이도가 높아져 공급량은 줄고, 비트코인 가격은 상승할 가능성이 커진다.

코인 시장에는 상승세를 보인 미국 증시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24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02% 상승한 3만4707.94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43% 오른 4520.16을 기록했다. 나스닥 지수는 1.93% 뛴 1만4191.84에 거래를 마쳤다. 3대 지수 모두 하루 만에 다시 상승했다. 이외에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1.13% 올랐다.

뉴욕 증시는 장 초반부터 강세였다. 개장 전 나온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인 영향이 컸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18만7000건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21만건)보다 적았다.

크로스마크 글로벌 인베스트먼트의 빅토리아 페르난데스 최고시장전략가는 “(경제 성장세를 보이는) 굿 뉴스가 복합적으로 나오고 있다”며 “우리가 증시 반등을 보고 있는 이유”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