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스마트하게' 배터리 생산한다…지멘스와 맞손

by경계영 기자
2021.12.14 08:56:46

제조 지능화 구축 위한 MOU 체결
GM 합작 테네시 제2공장부터 적용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독일 지멘스와 함께 ‘제조 지능화’ 공장을 구축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13일 서울 여의도 파크원 본사에서 지멘스와 ‘제조 지능화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제조 지능화가 구축되면 배터리 생산 전 공정에서 ICT 기반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이 마련되고 고효율·고품질 제품을 양산할 수 있다. 에너지 효율화과 탄소 중립, 재생에너지 사용 등 각 기업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목표를 달성하는 데 제조 지능화를 통한 공정 디지털화가 필수적이다.

이번 협약으로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테네시주에 있는 제너럴모터스(GM)와의 합작법인인 얼티엄셀즈 제2 공장에 지멘스의 최첨단 스마트 팩토리 기술을 적용해 제조 지능화 공장 구축 기반을 마련한다. 앞으로 이를 전 사업장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지멘스는 포괄적 디지털 엔터프라이즈 포트폴리오와 배터리(이차전지) 산업 분야 지식을 공유해 LG에너지솔루션의 디지털 혁신 전략을 가속화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배터리 제조 기술의 고도화와 효율성 증대를 위한 기술 파트너로서 입지를 다지고 급성장하는 배터리 산업 발전에 기여할 예정이다.

양사는 △디지털 트윈(Digital Twin) 로드맵 협업 △IBT(Institute of Battery Technology)와 연계한 하드웨어·소프트웨어 및 디지털화 응용 교육 프로그램 개발 등도 진행한다. 이를 통해 LG에너지솔루션은 전 세계 사업장에서 최상의 품질을 갖춘 제품을 적기에 제공하고, 향후 빠른 증설 기반도 갖춘다.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은 “제조 지능화는 배터리 품질 고도화, 제조 공급망의 효율성 극대화를 위해 반드시 확보해야 할 핵심 역량”이라며 “지멘스와의 업무협약으로 배터리 제조 기술의 디지털화·효율화를 이뤄 고객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지멘스그룹 경영이사회 멤버이자 디지털 인더스트리 부문 최고경영자(CEO)인 세드릭 나이케 부회장은 “미래 전기차 시장의 핵심인 탄소 중립 운송수단을 실현하려면 고성능 배터리가 필수”라며 “지멘스와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 제조 분야의 비약적 도약을 위해 협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왼쪽부터)LG에너지솔루션의 김명환 최고생산·구매책임자(CPO·사장)와 권영수 최고경영자(CEO·부회장), 지멘스의 세드릭 나이케(Cedrik Neike) 디지털 인더스트리부문 CEO와 레이너 브렘(Rainer Brehm) 공장 자동화부문 CEO. (사진=LG에너지솔루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