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파스 "DNA·mRNA 등 백신 패치 개발 순항"
by권효중 기자
2021.11.19 09:17:40
각종 기업들과 순조롭게 협업·공동연구 진행중
"현재 공장 부지 물색중, 내년 착공해 양산 시스템 구축"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마이크로니들 패치 의약품 전문기업 라파스(214260)는 디옥시리보핵산(DNA), 메신저리보핵산(mRNA), 박테리아 기반 백신패치 개발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라파스가 개발 중인 백신패치 중 현재 개발이 가장 앞선 것은 인도 백신기업인‘세럼인스티튜트(세럼)’와 공동연구 중인 B형간염 백신패치다. 지난 2017년부터 라파스는 세럼과 마이크로니들 패치에 B형간염 바이러스(HBV), 소아마비 바이러스(IPV)를 탑재해 유효성을 확인하는 연구를 진행해왔다. 최근 인도 코로나19 확산으로 공동연구가 잠시 중단됐으나 세럼의 백신공급이 정상화되면 빠른 시일 내에 임상에 진입할 계획이다.
또한 라파스는 국내 벤처기업과 협업해 DNA백신 패치를 개발 중이다. DNA백신은 바이러스의 다양한 항원 단백질을 발현시키는 플라스미드 벡터를 사람의 세포내로 전달해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을 유도하는 최신 기술이다. DNA백신 패치는 체내 면역에 관여하는 대식세포나 수지상세포가 다량 분포돼 있는 표피층과 진피층 사이에 DNA백신을 직접 전달해 소량으로도 면역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뿐만아니라 라파스는 국내 연구진 및 다국적 제약사와 공동으로 mRNA 백신 패치 연구개발도 진행하고 있다. 조만간 동물실험을 통해 효능을 확인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라파스는 박테리아 기반의 백신 패치 자체 개발하고 있다. 최근 면역세포를 활성화하는 기전에 주목해 여려 변이 바이러스에 대응 가능한 플랫폼백신으로 발전시키고 있다. 지난 9월에는 마이코박테리아 균주에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항원 역할을 하는 수용체결합도메인(RBD) 유전자를 삽입한 ‘rMpg-RBD’에 대해 국내 특허를 출원했다.
라파스 관계자는 “주사제형에 비해 유통이 용이하고, 자가 투여가 가능한 마이크로니들의 장점으로 인해 많은 기업과 기관들이 공동연구를 제안해 오고 있다”며 “현재 개발 중인 백신 패치를 비롯해 패치 치료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패치형 의약품을 개발 및 생산하는 글로벌 넘버원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를 위해 내년에는 국내에 미국 우수의약품제조 및 품질기준(cGMP)을 갖춘 공장을 착공할 예정이며, 현재 공장 부지를 물색하고 있다”며 “세계 최고 수준의 마이크로니들 의약품 양산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며 자금도 이미 확보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한편 라파스는 지난 8월 전환사채 발행을 통해 3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했다. 이중 220억원은 신규 공장 설립에 사용하고 나머지 80억원은 임상과 연구개발비 등 운영자금으로 활용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