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추천주]긴축 전환기, 저평가·배당매력 종목 '러브콜'

by고준혁 기자
2021.09.05 13:00:23

DGB금융지주, 보통주자본비율 상승에 배당성향↑
KCC, 보유 중인 상장사 지분가치보다 저평가
DB하이텍, 비용 증가 기반영…"반도체 중소형 중 톱픽"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코스피가 3200 고지를 다시 넘어섰지만, 거래량이 적은 등 경계 심리가 여전한 모습이다.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긴축으로 기조를 바뀌는 전환기에 따른 부담으로 해석된다. 이같은 이유로 개별종목 장세가 이어지는 만큼, 증권사들은 업종을 가리지 않고 배당 매력이 있고 밸류에이션이 낮으며, 향후 성장 가능성이 돋보이는 등의 매력을 지닌 종목을 추천했다.

(출처=각 증권사)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K증권은 DGB금융지주(139130)가 이번 주 눈여겨 봐야할 종목이라고 설명했다. 2분기 지배주주순이익이 155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0% 증가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1분기 감독 당국으로부터 내부등급법 적용을 승인받아, 보통주 자본비율이 상승했다. 현재는 대형지주들에 비해 낮은 배당성향이 향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원익피앤이(131390)도 추천했다. 특히 종속기업 피앤이시스템즈(지분 60%)가 충전 인프라 사업을 영위하는 점을 높게 평가했다. SK증권은 “전기차 충전기 글로벌 레퍼런스 보유 기업은 극소수로, 전기차 인프라 확대 수혜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비에이치(090460)의 경우엔 2분기 영업손실 10억원을 냈지만, 북미향 신제품 판매가 롱테일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했다. 내년엔 5G 안테나 케이블 등 신규 아이템이 실적에 기여할 것으로 전사의 점진적인 연간 이익 체력 향상을 예쌍했다.

하나금융투자는 BNK금융지주를 추천주 종목에 올렸다. 이익 정상화에 따라 주당배당금(DPS)이 480원으로 상향돼 배당 매력이 부각된다고 전했다. 솔루스첨단소재(336370)는 2분기 반도체 패키지용 PCB 동박 매출 호조로 컨센서스를 상회했고, 4분기 전지박 부문에서 흑자 전망이 예상된다고 짚었다. 쏠리드(050890)의 경우 미국과 영국에서 수주 성과가 나오고 있으며 국내에선 광중계기 공급이 본격화됐다고 설명했다. 미국 DAS 매출이 정상화되고 영국 EE벤더 선정으로 2022년부터 이익 성장이 전망된다고도 했다.



유안타증권은 DB하이텍(000990)을 추천하면서 반도체 중소형주 중 톱픽으로 꼽았다. 유안타증권은 “최근 매각 루머로 주가 변동성이 커지고 있지만 8인치 산업 및 펀더멘털 강화에 집중할 것”이라며 “원재료비용, 인건비, 외주 가공비가 예상보다 크게 늘고 있지만, 올해 하반기와 내년 실적 추정치는 이미 이러한 비용증가를 반영해, 내년 연간 영업이익의 기존 전망을 유지한다”라고 말했다.

KCC(002380)는 모멘티브를 인수한 성과가 점진적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보았다. KCC실리콘과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전했다. 국내 주택 분양 확대에 따른 건자재, 코로나19 완화에 따른 해외 도료 가동률도 회복된다고 내다봤다. 동사가 보유하고 있는 삼성물산(028260)과, 한국조선해양(009540)의 보유 지분 대비해서도 KCC의 주가는 낮아 매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네이버(035420)는 광고 및 커머스에서 하반기 고속성장이 지속된다고 분석했다. 네이버페이와 웹툰 부문에서는 가치 재평가가 일어나며, 라인과 Z홀딩스의 일본사업이 시너지 효과를 내고 성장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