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통령이 타는 '캐딜락 원'…성능이 어떻길래?
by김민정 기자
2021.01.22 07:32:37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버락 오바마, 도널드 트럼프, 조 바이든 등 전·현직 미국 대통령의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바로 ‘캐딜락 원’(Cadillac One)을 탄다는 것이다.
‘캐딜락 원’은 미국 대통령 전용 방탄 리무진 차량으로 그 위엄있는 모습과 가공할 방탄능력으로 ‘더 비스트(The Beast·야수)’라고도 불린다.
방탄차가 미국 대통령 전용차량이 된 시기는 1939년이다. 포드는 방탄 성능을 갖춘 링컨 컨티넨탈 컨버터블(오픈카)을 32대 대통령인 프랭클린 루즈벨트에게 제공했다.
캐딜락 원은 지난 2009년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취임식 때부터 사용됐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새롭게 설계된 캐딜락 원은 2018년 9월 UN 총회부터 투입됐다.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취임식 날 타고 온 캐딜락 원(사진=AFPB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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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20일(이하 현지시간) 백악관에 입성할 때 탄 캐딜락 원은 전임 트럼트 대통령이 탔던 차량이다.
당시 GM이 트럼프 전 대통령만의 캐딜락 원 제작을 위해 쓴 비용은 1580만 달러(약 178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캐딜락 원의 외관은일반 캐딜락 플래그쉽 모델 중 하나인 에스컬레이드 모양이지만 미국 비밀경호국(Secret Service) 관리하에 철저히 개조된 경호차량이다.
캐딜락 원은 수류탄과 로켓포, 대전차 지뢰와 화생방 가스 등 외부 공격을 견뎌내는 방탄차로 전장 5.5m, 무게 9t의 내부는 최첨단 기능을 모두 갖췄다. 13cm 두께의 방탄유리는 총격에도 끄떡없다.
차체는 특수강, 알루미늄, 티탄, 세라믹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운전석에는 통신장비를 갖춘 대시보드와 GPS 추적시스템 등이 갖춰져 있다.
차량 하부는 폭발에 견딜 수 있도록 강화금속으로 제작됐다. 이 차에 적용된 케블라 타이어는 펑크가 나도 80km를 달릴 수 있고 연료탱크는 외부충격을 받아도 폭발하지 않도록 특수설계됐다.
캐딜락 원의 문이 마치 탱크와도 같이 두꺼운 이유는 무엇보다 미국 대통령의 ‘안전’을 위해서다. 두께만 20cm에 달할 정도라 경호원도 두 손으로 열어야 할 정도다.
만 아니라 각종 비상사태에 대비한 통신기기, 의료기기는 물론 비상시를 대비한 대통령 본인의 혈액도 실린다고 한다.
| 버락 오바마전 미국 대통령이 탔던 캐딜락 원(사진=AFPB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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