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과vs학과]경희대 수학과, 서울시립대보다 취업률 높아

by오희나 기자
2020.12.12 09:37:00

최근 3년간 정시 평균경쟁률 경희대가 높아
같은 가군 선발, 비슷한 수준 학생들 몰려 입시경쟁 치열
정시 입학성적 70%컷, 서울시립대가 0.63점 앞서
경희대 3년 평균 취업률 64%…서울시립대 60.2%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경희대 수학과와 서울시립대 수학과의 2021학년도 신입생 선발 규모는 각각 46명, 38명으로 경희대가 다소 많다. 최근 3년간 수시·정시 경쟁률을 보면 학생들은 경희대를 선호하는 경향을 보였다. 경희대는 2019년 취업률이 80%에 육박하는 등 최근 3년 평균 취업률이 서울시립대보다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종로학원하늘교육에 따르면 2020학년도 정시 입시결과는 국수탐 백분위 평균 기준 서울시립대 70% 컷이 90.30점, 경희대가 89.67점으로 집계됐다. 같은 가군 선발로 동시지원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입시결과 점수는 서울시립대가 다소 높게 나타났다. 다만 합격자 점수가 비슷한 분포를 보여 학생들의 경쟁이 치열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정시지원권은 2020학년도 국수탐 백분위 기준 서울시립대는 273점, 경희대는 272점이었다.

수시 학생부종합 전형의 입시결과는 서울시립대가 3.0등급(70%컷), 경희대는 네오르네상스 3.1등급(평균)·고교연계 1.7등급(평균)으로 나타났다. 두 대학간 발표 기준이 달라 비교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지만 경희대 고교연계전형의 경우 학교장추천으로 지원을 하다보니 자연적으로 우수한 학생들이 몰리면서 합격선이 높았다.

경희대 논술전형의 경우 합격자 내신 평균이 3.2등급, 서울시립대 3.3등급으로 두 대학간 합격선은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수시·정시 모두 비슷한 수준대의 상위권 학생들의 지원으로 두 대학간의 입시경쟁이 치열했던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다만 “내신성적은 학생부종합전형 중 경희대 고교연계전형이 다소 높았던 부분은 있지만 다른 전형에서는 비슷했다”고 말했다.

최근 3년간 정시 평균 경쟁률은 경희대 5.9 대 1, 서울시립대 4.2 대 1로 학생들의 선호도는 경희대가 더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3년간 경쟁률도 모두 경희대가 높았다. 경희대는 2020학년도 4.6 대 1의 경쟁률을 보였고 2019학년도 6.8 대 1, 2018학년도에는 6.1 대 1이었다. 서울시립대는 2020학년도 4.3 대 1을 기록했고 2019학년도 3.9 대 1, 2018학년도에는 4.3 대 1이었다.

같은 기간 수시 평균 경쟁률은 경희대 28.1 대 1, 서울시립대 18.8 대 1 로 경희대가 높았다. 2018학년도부터 2020학년도까지 경희대 선호도가 서울시립대보다 매년 높게 나타났다. 하지만 2021학년도에는 서울시립대가 21.3 대 1, 경희대가 15.9 대 1로 역전현상을 보였다. 최근 2021학년도 논술 전형 경쟁률이 시립대가 41.3대1, 경희대가 24.1대1로 최저가 없고 수능 이전에 실시하기 때문에 수능 성적 경쟁력이 다소 낮은 학생들이 다수 지원하면서 경쟁률이 상승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학생부 종합전형에서도 최근 2021학년도 경희대 네오르네상스 경쟁률이 20.8 대 1로 서울시립대 학생부종합전형 11.2대1보다 높게 나타났다. 경희대 고교연계 전형은 8.0대1을 기록했다.

서울시립대 학생부종합전형과 경희대 네오르네상스 모두 수능 최저기준이 없고 2단계에서 면접을 반영한다. 서울시립대는 2단계 면접이 50%, 경희대는 30%로 경희대 면접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아 경희대 지원이 몰렸을 것으로 풀이된다. 경희대 고교연계전형의 경우 수능최저가 없고 면접이 없지만 학교장추천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경쟁률이 낮았다.

학생부교과전형은 서울시립대만 선발한다. 2020학년도 학생부교과 경쟁률은 11.5 대 1, 2021학년도 14.0 대 1로 집계됐다. 서울시립대 학생부교과 전형은 교과 100%로 선발하며 수능최저기준(3개 등급합 8)을 적용한다. 그럼에도 학생부종합전형 보다 경쟁률이 높았던 것은 상대적으로 선발하는 모집인원이 적었기 때문이다. 2019학년도부터 최근 3년간 모집인원이 연도별로 각 2명씩 선발해 적은 모집인원으로 인해 경쟁률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교육성과를 나타내는 취업률을 보면 최근 3년간 평균 취업률은 경희대가 64.0%로 서울시립대 60.2% 보다 높게 나타났다. 최근 취업률은 경희대가 80.0%, 서울시립대가 62.5%로 경희대가 높았다. 하지만 지난 2018년에는 서울시립대 64.5%, 경희대 47.1%로 서울시립대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알리미 공시 기준 경희대의 취업률은 2019년 80.0%, 2018년 47.1%, 2017년 66.0%이었고 서울시립대는 2019년 62.5%, 2018년 64.5%, 2017년 53.3%이었다.

최근 3년간 평균 대학원 진학률은 서울시립대가 21.5%로 경희대(12.3%)의 약 2배 정도 높게 나타났다. 앞서 2019년도는 경희대 17.9%, 서울시립대 8.3%로 경희대가 2배 이상 높은 진학률을 보였다.

최근 3년간 평균 중도탈락률은 경희대 3.4%, 서울시립대가 3.1%로 재학생 학교 만족도는 비슷한 수준대로 나타났다. 중도탈락률은 자퇴·미복학·미등록 학생이 많을수록 상승해 재학생 만족도를 간접적으로 살펴볼 수 있는 지표다.

신입생 충원률은 3개년 평균 두 대학 모두 100%로 같았다.

(자료=종로학원하늘교육, 그래픽=이미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