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가는 가계 진료비’...어린이ㆍ효보험 가입으로 ‘든든’

by전선형 기자
2020.05.03 12:00:00

부모님, 병력있어도 간편심사보험으로 보장
자녀는 어린이보험으로 종신까지 케어

[이데일리 전선형 기자] ‘가정의 달’을 맞아 자녀와 부모님을 대상으로 한 건강보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생명보험사 상품은 보장범위와 가입연령등을 확대하며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3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저출산·고령화사회 진입 등으로 가계에서 차지하는 진료비가 증가함에 따라 경제적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2018년 연령별 질병 통계(의료기관 방문 기준)에 의하면 1인당 주요 질병 개수는 70대가 7.77개로 가장 높았고, 뒤이어 60대가 6.69개, 9세 이하가 6.39개로 높은 수치를 보였다.

진료비도 고령자 2018년 기준 9년 사이(2009~2018년) 50대 이상 연령층에서 70세 이상의 진료비는 연평균 증가율이 6.8%로 가장 많이 증가했고, 1인당 진료비는 478만7000원으로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초등학생 이하 어린이도 진료인원이 연평균 1.8%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진료비는 오히려 3.3% 증가했다.

생명보험협회 관계자는 “최근 개인의 경제적 자립 나이도 늦어지는 추세로 나타나 부모가 자녀의 건강을 책임질 기간도 길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며 “또한 고령자들의 경우 대표적인 만성질환인 고혈압과 당뇨병은 50대에 접어들며 확연히 증가하지만 가족돌봄과 경제, 사회활동으로 보험가입 시기를 놓쳐 가입을 못해 사각지대에 놓여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저출산․고령화에 따른 건강 및 질병 변화 특성에 맞게 생보사들은 어린이보험과 효보험상품의 보장범위와 가입연령을 확대하고 나섰다.



우선 생보사들은 가입연령 확대했다는 특징이 있다. 최근 출시된 생보사 효보험들은 61세부터 80세까지 가입 가능하고 최대 종신까지 보장한다. 또 고연령층 대표질병인 고혈압 및 당뇨병이 있어도 3가지 질문(325고지)만 통과하면 건강검진 없이 보험에 가입할 수 있도록 해 보험가입의 부담을 줄인 간편심사보험 확대했다.

325고지는 ‘3개월 이내 입원/수술/추가검사의 의사소견이 없는 경우’, ‘2년 이내 질병 및 사고로 인한 의료행위 이력이 없는 경우’, ‘5년 이내 암 진단/입원/수술 이력이 없는 경우’ 등의 간편심사형 질문이다.

또 생보사 효보험은 암보험, 치매보험, 건강보험 등 주요 보장 내용에 따라 상품 세분화했다. 예를 들어 암보험은 50대 이후 발병률이 높은 유방암, 전립선암 등 암 등을 집중 보장하거나, 건강보험은 암, 뇌질환, 당뇨, 녹내장, 관절염 등 노인성질환을 보장하는 식이다.

생보사들의 어린이보험도 보장 내용을 강화했다. 가입기간은 태아부터 20세까지며, 회사별 상품에 따라 100세 또는 종신까지 각종 위험과 질환을 보장받을 수 있다. 물론 유아․청소년기부터 성인까지 생애단계별 보장이 가능하다.

산모에 대한 보장도 강화했다. 산모의 가입연령 최대 47세까지 연장하고, 유산, 출산 및 산후기 부종, 단백뇨, 산후기 관련 합병증 등 임신질환 의료비 보장을 늘렸다.

또한 증가하는 어린이 범죄 및 사고 추세를 반영해 유괴·납치, 스쿨존 교통사고뿐만 아니라 황사․미세먼지 등으로 인한 비염․축농증, 특정법정감염병 등 보장한다. 선천성이상 수술, 저체중아 입원, 어린이 안과․치아, 재해골절, 화상, ADHD, 성조숙증 등 다양한 보장도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