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박지혜 기자
2017.11.18 09:02:49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류여해 자유한국당 최고위원이 “포항 지진은 문재인 정부에 대한 하늘의 준엄한 경고”라고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류 최고위원은 17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같이 말한 뒤 “천심이라는 지적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은 절대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의 이같은 발언은 야권에 대한 검찰의 ‘사정 광풍’을 지적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류 최고위원은 “자고 일어나면 신문 보기가 불안하다. 어제, 오늘 우리 동지가 한 명씩 사라지는 것이 눈에 보인다”며 “설마가 사람 잡는다고 하더니 실제 보수 궤멸 프로젝트가 시작되는 게 아닌가 우려 된다”고 말했다.
이에 논란이 일자 류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누군가 마치 제가 포항 지진을 ‘천벌을 받는다는 것으로 표현’한 것처럼 왜곡해, 그렇지않아도 힘들어하시는 포항 주민의 민심을 자극하고 있다”며 “게다가 당 내부에 마치 제가 그런 발언을 했기 때문에 포항 주민이 분노하고 있다며 저에게 해명과 사과를 요구하시는 분까지 계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제가 그런 말을 했다는 것은 가짜뉴스의 전형이고, 그 가짜뉴스에 당내 일부 인사까지 영향을 받는 것을 보면서 참으로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류 최고위원은 ‘천벌 받는다’는 발언은 결단코 없었다고 주장하며 가짜뉴스와 악성 댓글에 엄중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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