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지배구조 우려 해소 위한 특단조치 시급-유안타

by이명철 기자
2016.11.23 08:30:20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유안타증권은 23일 KT(030200)에 대해 제한적 수급 여건과 지배구조 우려로 주가가 부진하지만 감가상각비 축소와 사업 경쟁력 개선으로 실적은 증가 추세를 유지할 것이라며 지배구조와 관련한 특단적 조치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투자의견은 매수(Buy), 목표주가 4만원을 유지했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올해 실적 호전, 풍부한 자산가치, 배당 증액에도 최근 주가 부진은 제한적 수급 여건 때문”이라며 “49%를 채운 외국인 지분율과 올해만 이미 4853억원을 순매수한 기관투자자 포트폴리오 관점에서는 새로운 플러스 알파가 요구되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황창규 회장의 임기 마지막 해에 공교롭게도 인사 논란이 커지고 있다는 점도 투자자에게는 부담 요인”이라며 “황 회장 경영성과에 대한 외부 평가는 매우 좋았기 때문에 연임 관련 불확실성이 커지면 주가에도 부정적일 것”이라고 우려했다.



KT를 둘러싼 최근 인사청탁, 일감 몰아주기 등 논란은 장기 관점에서는 지배구조 정상화로 이어질 기회가 될 것이라는 의견이다. 그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이사회 정상화, 인사권에 대한 외풍 배제 등의 쇄신 작업이 이뤄지면 오히려 기업가치는 개선될 포텐셜을 안고 있다”며 “본업 경쟁력 개선을 통해 이익 창출력이 회복됐고 부동산 등 자산가치도 현재 시가총액과 비교하면 상당한 수준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흔들리지 않을 수 있는 투명한 CEO 추천 위원회가 구성돼야 하고 사외이사의 권한 강화, 중립적인 감사 시스템 등 구축이 선제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무선 평균판매가격(ARPU) 상승, 인터넷(IP)TV 마진 개선, 감가상각비 축소 등으로 내년에도 영업이익은 증가 추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최 연구원은 “순차입금의 빠른 축소로 영업이익 증가 폭에 비해 순이익 증가 폭은 더욱 크게 나타날 것”이라며 “본업에 초점을 맞추는 전략이 내년에도 지속된다면 펀더멘털에 대한 기대를 가져가도 좋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