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펄끓는 서울·부산…전국 집값 여섯달 연속 올랐다

by김성훈 기자
2016.10.03 11:09:36

△ 9월 전국 주택가격 동향[자료=한국감정원]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서울과 부산 집값이 올해 최고 상승률을 이어가며 전국 집값이 여섯 달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서울은 강남뿐 아니라 강북지역 재건축 단지에도 투자 수요가 유입되며 올 들어 가장 높은 상승률을 유지했다. 지방도 부산 집값 상승률이 전국 최고치를 보인데다 제주 집값이 오름세를 보이면서 상승 전환했다.

3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주택 매매가격은 0.08% 상승했다. 오름폭은 한 달 전(0.07%)보다 커졌다. 전국 178개 시·군·구 중에서는 전달 대비 상승(118→124개) 지역은 늘고 보합(10→8개)과 하락(48→44개) 지역은 줄었다. 서울도 0.26% 올라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방은 0.02% 올라 전달(-0.01%)보다 0.03%포인트 뛰며 상승 전환했다. 부산이 0.35%로 전국에서 최고 오름폭을 기록했다. 이어 제주(0.13%), 강원(0.10%), 인천(0.08%), 경기(0.08%), 전남(0.05%) 등이 상승세를 이어갔다. 반면 경북(-0.15%), 대구(-0.12%), 경남(-0.07%) 등은 하락폭이 커졌다. 주택형별로 아파트값은 0.10%, 연립·단독주택은 각각 0.05% 올랐다.



지난달 전국 주택 전셋값 상승률은 0.04%로 전달과 같았다. 서울·수도권이 전달 대비 0.02% 포인트 낮아진 0.08%의 상승률을 기록했고 지방은 보합(0%)을 기록해 석 달 연속 내림세를 마감했다. 시·도별로 부산시가 0.28%로 가장 많이 올랐고 세종(0.23%), 인천(0.15%), 충북(0.13%), 경기(0.11%), 강원(0.09%) 등이 뒤를 이었다. 주택형별로 아파트가 0.11%, 연립·단독주택이 각각 0.05%, 0.02% 상승했다.

전국 주택 월세(0.02%)도 오름세로 돌아섰다. 유형별로 보증금이 월세의 240배를 초과하는 준전세(전세에 가까운 월세)가 0.04% 상승했다. 보증금이 1년 치 월세 미만인 일반 월세와 준전세 사이에 있는 준월세도 각각 0.05%, 0.03% 하락했다.

전국 주택 평균 매매가격은 2억 4716만원, 전세는 1억 6418만원으로 한 달 전보다 소폭 상승했다. 월세도 전달보다 약간 내린 보증금 4689만원에 월 55만 9000만원이었다. 전국 주택 매매가격 대비 전세금 비율(전세가율)은 전달보다 오른 66.8%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