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혜미 기자
2016.09.11 11:00:00
8일 인수식.."럭셔리 가전시장 진출·B2B 역량 강화"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미국 럭셔리 가전업체 데이코(Dacor) 인수 절차를 모두 마무리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인더스트리시에 위치한 데이코 본사에서 공식 인수식을 갖고 향후 협력방안을 공유했다고 11일 밝혔다. 인수식에는 윤부근 삼성전자 대표이사와 데이코 창업주 가문을 포함한 300여명의 임직원, 로스앤젤레스시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윤 대표와 척 휴브너 데이코 최고경영자(CEO)는 삼성전자와 데이코의 협력 비전을 참석자들에게 설명하며 이번 인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삼성전자 경영진은 데이코 생산현장 등을 둘러보며 직원들을 격려했고, 데이코 주력제품들이 진열된 쇼룸에서 각 패키지와 제품에 대한 설명을 들으며 데이코 제품의 강점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삼성전자는 데이코 인수를 통해 고급 생활가전 라인업과 전문 유통망을 확보, 북미 주택 및 부동산 시장에서의 가전사업 기반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주택과 부동산 등 럭셔리 가전 중요도가 큰 B2B 사업에서의 경쟁력을 높여 B2C 시장과 함께 북미 생활가전 전체 사업에서 리더십을 갖겠다는 계획이다.
미국 생활가전 시장은 연평균 4% 성장을 기록 중이며, 2020년까지 약 300억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관측된다. 주택과 부동산 관련 시장은 이보다 훨씬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는 게 업계 전망이다. 실제로 판매가격이 2만달러를 넘는 레인지와 오븐, 쿡탑, 후드, 식기세척기 등 럭셔리 패키지는 주택가치를 높여주는 효과가 있다.
마이클 조셉 데이코 회장은 “삼성전자가 데이코의 성장을 이끌어줄 수 있을 것이란 확신이 든다”며 “앞으로 소비자와 유통 파트너들에게 더욱 큰 가치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표는 “삼성전자와 데이코가 진정한 글로벌 1위 가전 브랜드로 거듭나기 위한 첫 발을 내디뎠다”며 “삼성전자의 혁신 역량과 데이코의 럭셔리 가전시장 전문성을 바탕으로 북미 가전시장에서의 영향력을 제고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