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장영은 기자
2016.04.27 08:19:58
北 관영매체 통해 5월 6일부터 개회 발표…최소 3~4일 진행
36년 만에 열리는 당대회…''김정은 시대'' 선포 및 치적 과시할 듯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북한은 노동당 제7차 대회를 다음 달 6일 개회한다고 발표했다.
북한의 관영 라디오 매체인 조선중앙방송은 이날 오전 “당중앙위원회 정치국은 조선노동당 제7차 대회를 2016년 5월6일 혁명의 수도 평양에서 개회할 것을 결정한다”고 보도했다.
이번 7차 당대회는 지난 1980년 6차 당대회 이후 36년 만에 열리는 것으로 김정일 국방위원장 집권 시절에는 당대회를 열지 않았다.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이번 당대회를 통해 본격적인 ‘김정은 시대’를 선포하고 경제·국방·민생 등에 대한 주요 비전을 발표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앞서 북한은 지난해 10월30일 당대회를 5월 초에 개최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당대회는 북한 노동당의 최고 지도기관으로, 6개월 전에 소집 발표를 하게 돼 있다.
노동당 규약에 따르면 당대회는 △중앙위원회·당중앙검사위원회 사업 총화(평가) △당의 강령과 규약의 채택 또는 수정·보충 △당의 노선과 정책·전략·전술의 기본문제 토의 결정 △당 총비서 추대 △당중앙위원회 및 당중앙검사위원회 선거 등을 진행한다.
북한은 지난달 중순부터 각급 기관별로 대표회를 열고 김정은 제1위원장을 각 지역에서 당대회 대표로 추대하는 한편, 당대회에 참가할 대표자 및 방청자를 선출하는 등 관련 절차를 밟아왔다.
이전 사례를 비춰봤을 때 이번 당대회는 다음달 6일부터 최소 3~4일에서 길면 열흘 정도의 일정으로 진행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한편 북한은 지난 제6차 당대회에서는 △김정일의 후계자 지위 공식화 △사회주의 건설 10대 전망 목표 제시 △고려연방제 통일방안 제안 등을 주요 의제로 다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