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삼성 그룹내 가장 안전한 투자처-하이

by임성영 기자
2016.02.22 07:58:38

[이데일리 임성영 기자] 하이투자증권은 22일 삼성그룹이 계열사 간 사업재편을 진행하면서 삼성물산(028260)이 수혜를 볼 것으로 내다봤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0만원을 유지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앞으로 삼성전자 거래 비중이 높은 계열사를 구조조정 하거나 매각하는 사업재편이 이뤄질 것”이라며 “최근 제일기획 매각설도 이에 대한 연장 선상에서 살펴보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을 합병하면서 생겨난 순환출자 고리를 끊어야 한다”며 “삼성SDI는 다음달 1일까지 보유 중인 삼성물산 지분 2.6%(500만주)를 매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대주주 입장에서는 경영권 승계와 책임경영 측면에서 가용 현금으로 삼성물산 지분 일부를 매입할 가능성도 있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원은 또 “삼성그룹 지배구조 변환의 대전제는 삼성물산이 삼성그룹의 지주회사가 되는 것”이라며 “삼성물산 최대주주인 이재용 부회장이 실질적으로 삼성그룹 지배권을 공고히 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삼성물산이 삼성전자 지분을 충분히 획득해야 한다”며 “삼성전자 시가총액이 크기 때문에 삼성전자 지분율을 확대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전제했다.

그는 “삼성전자가 인적분할이 될 가능성이 크다”며 “삼성전자 시가총액의 상당 부분은 사업부문이 형성하고 있기 때문에 삼성전자 지주부문의 가치는 상당 부분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자가 인적분할하면 삼성전자 지주부문과 삼성물산을 합병하는 시나리오가 이 부회장의 지배력을 강화하는 시나리오로 설득력 있다는 것이 이 연구원의 판단이다.

그는 “삼성물산이 삼성그룹의 지주회사로 브랜드 사용료뿐만 아니라 배당수익 증가에 따른 수혜를 예상한다”며 “숨겨진 프리미엄 가치가 실현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