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보드 규제 완화 소식에 게임株도 `방긋`

by이유미 기자
2015.09.12 10:54:05

문체부, 웹보드게임 규제 완화 검토
모바일 웹보드게임 시장 성장 전망

[이데일리 이유미 기자] 고스톱이나 포커 등 온라인 웹보드게임의 모바일화와 정부의 웹보드게임 규제 완화 검토 소식이 들리면서 게임주(株)가 웃었다.

지난 8일 게임산업 주무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가 웹보드게임 규제 완화를 재검토 중이라는 발언을 한 이후 11일까지 종가기준으로 온라인 웹보드게임 대표 업체인 NHN엔터테인먼트(181710)는 15.6%, 네오위즈게임즈(095660)는 3.8% 올랐다.

같은기간 소셜카지노게임업체 다다소프트를 인수한 파티게임즈(194510)도 17.3% 상승했으며 웹보드게임을 유통하는 네이버(035420)(5.9%)와 다음카카오(035720)(1.3%)에도 호재였다.

웹보드게임은 지난 2013년 6월 문화체육관광부가 ‘게임 산업 진흥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을 추진하면서 1개월 게임머니 구입한도와 하루 사용한도, 손실한도, 게임 상대방 선택금, 자동진행 금지 등을 규제했다. 이는 게임머니를 현금으로 바꿔 금전적 이득을 취하는 불법환전을 막자는 취지였지만 업계에서는 본질의 문제를 건드리지는 않고 합법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게임사들에게만 규제의 칼을 대고 있다고 반발했다.



게임사들은 비교적 적은 연구개발비용으로 많은 수익을 낼 수 있는 웹보드게임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고 새로운 게임에 개발비용을 투자한다. 웹보드게임 규제로 게임사들은 주요 수익창출원이 줄어들었다. NHN엔터와 네오위즈게임즈는 이로 인해 지난해 부진한 실적을 기록하기도 했다.

규제 완화 움직임 외에도 모바일게임으로 변신한 웹보드게임은 시장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는 지난달 소셜네트워크 앱인 ‘밴드’에 네오위즈게임즈의 ‘피망 뉴맞고’를 출시했다. 다음카카오도 지난 2분기 실적발표에서 웹보드게임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최근 줄어든 게임부문 매출을 웹보드게임으로 회생시키겠다는 전략이다. ‘애니팡’으로 유명한 선데이토즈도 ‘애니팡맞고’를 연내 출시할 계획이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0월에 상장 중인 더블유게임즈와 파티게임즈가 인수한 다다소프트로 소셜카지노 게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며 4분기 중 다음카카오도 웹보드 시장에 진입해 국내 모바일 웹보드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릴 것으로 보인다”며 “웹보드게임은 흥행 시기가 상당히 길고 개발비용이 크게 들지 않을 뿐 아니라 주요 고객이 중장년 층이기 때문에 웹보드 시장은 모바일로 전환되면서 매출 성장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