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피용익 기자
2015.03.03 08:27:56
99년 7월 0.3% 기록 이후 가장 낮은 상승률
담뱃값 인상 없었더라면 '마이너스'
[세종=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한국 경제에 디플레이션 공포가 점점 짙게 드리우고 있다.
통계청이 3일 발표한 2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동월대비 0.5% 상승에 그치며 3개월 연속 0%대에 머물렀다. 지난 1999년 7월 0.3%를 기록한 이후 15년 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상승률이다.
물가 기여도가 0.6%인 담뱃값 인상이 없었더라면 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마이너스(-) 0.1%를 기록했을 것이란 의미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2013년 10월 0.9%를 기록한 후 13개월 연속 1%대를 유지하다가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 각각 0.8%를 기록했다.
국제 유가 하락 여파로 석유류 물가가 전년동월대비 24.3% 하락한 점이 전체 물가 상승률을 제한했다.
변동성이 큰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지난해 같은달보다 2.3% 오르며 2개월 연속 2%대를 기록했다. 경제협력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인 식료품·에너지 제외지수 역시 2.3% 상승했다.
생활물가지수는 전년동월대비 0.7% 하락했다. 식품이 1.6% 올랐지만 식품이외는 1.6% 하락했다. 전월세포함 생활물가지수는 0.2% 내렸다.
신선식품지수는 같은 기간 1.1% 떨어졌다. 신선어개는 3.4%, 신선채소는 6.7% 각각 오른 반면 신선과일은 11.4%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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