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박수익 기자
2014.05.01 11:28:39
[이데일리 박수익 기자] 정성호 새정치민주연합 원내수석부대표는 1일 “세월호 사고 책임론에서 대통령만 탈출시키려고 분투하는 청와대와 정부의 눈물나는 노력을 보며 참으로 서글프고 개탄스럽다”고 지적했다.
정 원내수석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고위정책 및 여객선침몰사고 대책위’ 연석회의에서 “이번 세월호 사고로 ‘관피아’(관료+마피아)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지만 행정부 뿐 만이 아니라 여당도 ‘친박 마피아’, ‘박피아’ 정당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면 이런 사고는 언제든지 다시 일어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 원내수석은 “그 동안 박 대통령의 만기친람(萬機親覽)으로 인한 정부 관료들의 복지부동 문제를 누차 지적해 왔다”며 “돌이켜보면 지난 1년간 새누리당은 책임여당의 모습보다는 오로지 청와대의 눈치만 보며 청와대의 지시에 따라 야당을 때리고 세월을 허비한 정쟁유발자였다”고 지적했다.
정 원내수석은 또 “황망하기 그지없는 후진국형 참사 이후 야당은 유관상임위 소집 등을 자제하고 관계 공무원들이 구조에 전념하도록 배려하고, 신속한 재난수습활동을 전개할 수 있도록 협조해왔다”며 “그러나 청와대가 컨트롤타워가 아니라는 식의 발뺌 행정, 영혼 없는 관료들의 유체이탈 보고, 우왕좌왕 행태를 엄정하게 질타해야 할 책임여당의 모습은 찾아보기 어려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참담한 국민재난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야당의 충언을 정쟁이라며 오히려 정치공세나 하려고하는 새누리당의 모습을 보며 국가개조를 운운하기에 앞서 여당의 처절한 반성과 전면적인 개조가 절실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