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여준, 안철수의 '새정추' 합류에 하태경 "선거기획사.."

by정재호 기자
2014.01.04 17:11:07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은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이 안철수 무소속 의원 측 신당 창당준비기구인 ‘새정치추진위원회(새정추)’에 합류할 뜻을 내비친 것과 관련해 비판적인 입장을 견지했다.

윤여준 전 장관은 이날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지난해 8월초부터 안철수 의원이 연락을 해왔고 돕는 걸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지난달 중순쯤 안철수 의원을 만났고 이제는 미룰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안 의원의 설득을 거절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로써 ‘새정추’는 이르면 5일 윤여준 전 장관을 비롯한 새 인사들의 합류 사실을 공식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윤여준 전 장관의 인철수 신장 참여 소식을 접한 하태경 의원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인 트위터를 통해 안타까움의 목소리를 전달했다.

하태경 의원은 “윤여준: 이회창, 박근혜, 안철수, 문재인, 다시 안철수로”라며 “특히 지난 대선 때 문재인 지지 TV 연설 이미지가 아직 강렬히 남아있는데 돈을 받고 일하는 선거기획사라면 차라리 그럴 수도 있겠다 싶지만 윤 선생님 이건 아닙니다”라고 꼬집었다.



1939년생인 윤여준 전 장관은 주로 보수 진영에서 일한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전두환 정권에서 청와대 의전·공보 비서관, 노태우 정권에서 청와대 정무비서관, 김영삼 정권에서 청와대 공보수석비서관을 거쳐 1997-1998년 환경부 장관을 역임했다.

이후 2000-2004년 16대 한나라당 국회의원을 지냈고 한나라당의 정책 싱크탱크 여의도연구소의 소장직을 맡은 바 있다.

윤여준 전 장관은 당초 안철수 의원의 정치적 멘토로 잘 알려졌으나 안철수 의원이 2011년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윤여준 전 장관이 제 멘토라면 제 멘토는 김제동·김여진씨 등 300명쯤 된다”고 언급한 것을 계기로 거리가 멀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하태경 의원은 얼마 전 소설가 이외수 씨의 천안함 강연과 관련해서도 강도 높은 비판의 메시지를 전달해 끝내 방송을 통편집시킨 인물로 화제의 중심에 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