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도년 기자
2013.12.07 13:32:52
[이데일리 김도년 기자] 네이버(035420)의 시가총액이 기아차(000270)를 역전하는 등 주가가 고공 행진을 펴고 있어 주목된다. 모바일 메신저 ‘라인’의 가입자 수가 해외에서 급격히 늘어난 덕분이다.
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네이버는 지난 6일 전일대비 4.79%(3만 4000원) 오른 71만원에 장을 마쳤다. 시가총액은 23조 4035억원에 달했다. 같은 날 기아차의 시가총액은 23조 246억원에 그쳐 지난 3일에 이어 또 한 번 네이버에 역전되는 ‘수모’를 겪었다.
네이버의 주가는 지난 10월부터 상승세가 가팔라지기 시작했다. 10월1일 네이버의 종가는 55만 7000원으로 두 달 사이 27.4%가 올랐다.
이 같은 네이버 주가 상승은 모바일 메신저 ‘라인’의 성장세에 힘입은 바가 큰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26일 라인 가입자 수는 2011년 6월 출시된 이후 2년 5개월 만에 3억명을 돌파했다. 내년에는 가입자 5억명을 확보하리란 청신호로 해석된다.
가입자 수 성장은 해외에서의 선전에 힘입은 바가 컸다. 지난달말 현재 1000만명 이상의 가입자 수를 확보한 나라는 일본과 대만, 태국, 스페인, 인도네시아, 인도 등 6개국이며 앞으로 브라질, 아르헨티나, 독일, 이탈리아, 프랑스 등에서의 추가 성장도 기대되고 있다.
김동희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현재 3억명 이상의 가입자를 확보한 모바일 메신저는 총 3개로 위챗(4.7억명), 왓츠앱(4억명), 라인(3억명) 순”이라며 “내년 라인 매출액은 총매출 기준 1조 4000억원, 순매출 기준 6951억원으로 올해보다 126.6% 성장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