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론, 스테파니백 관련 소송서 피에르가르뎅에 勝

by장영은 기자
2013.05.14 09:32:39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쿠론은 지난 1월 피에르가르뎅을 상대로 낸 ‘스테파니 백 가처분 소송’에서 승소했다고 14일 밝혔다.

이 소송은 지난해 11월 피에르가르뎅에서 출시한 ‘피에르가르뎅 V4V’제품이 쿠론의 ‘스테파니와니’제품을 모방한 것으로 판단해 쿠론측이 제기한 것이다.

쿠폰 스테파니백
쿠론은 피에르가르뎅에 “V4V제품은 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른 부정경쟁행위”라며 “해당 제품의 판매를 즉시 중지할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피에르가르뎅에서 이를 인정하지 않자 올해 1월 ‘가처분 신청 소송’을 제기했다. 이에대해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은 지난달 29일 쿠론의 신청을 인용한 결정을 내렸다.



법원 측은 “쿠론의 가방은 통상적으로 가지는 형태 이외에도 독특한 형태를 띠고 있다”며 “쿠론의 가방과 상대방의 가방은 전체적인 모양 및 세부 적인 디테일 등이 동일 또는 유사다”고 판단했다. 이어 “쿠론의 가방이 선풍적인 인기를 끈 후에 상대방이 판매하기 시작한 것으로 보아 쿠론 가방의 형태에 의거해 제품을 제조 판매한 것으로 모방의사도 인정된다”고 판결했다.

한편, 쿠론은 지난해 45개 매장에서 400억원의 매출을 올리면서 전년대비 250%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으며 올해는 65개 매장에서 600억 이상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스테파니 백은 지난해에만 약 5만2000개가 판매됐다.

쿠론 관계자는 “이번 소송 승소를 계기로 보다 적극적으로 디자인을 비롯한 모든 지적 재산권을 보호하는 한편, 모방·유사상품 단속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