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박형수 기자
2013.02.22 09:50:32
국내 증권사의 글로벌 헤지펀드 투자 진출 첫 사례
펀드투자 수익 및 시딩투자에 대한 대가로 투자사 수익 공유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우리투자증권(005940)이 아시아 신생 헤지펀드 모자이크 트레이딩에 ‘시딩투자’를 한다.
우리투자증권은 지난해 프랑스 뉴알파사와 함께 설립한 우리뉴알파펀드를 통해 시딩투자를 진행한다고 22일 밝혔다.
시딩투자는 신생 헤지펀드에 초기 자금을 제공하고 리스크 관리, 마케팅 지원, 상품 개발 등을 지원하는 서비스다. 시딩투자를 통해 펀드투자 수익뿐만 아니라 시딩에 대한 대가로 헤지펀드 운용사의 운용보수와 성과보수를 일정부분 공유할 수 있다. 헤지펀드 규모가 커지고 성과가 양호하면 운용수익 금액도 증가한다.
시딩투자를 진행하는 우리뉴알파펀드는 신생 헤지펀드 시딩 전문펀드로 현재 5000만달러가 조성된 상태다. 펀드 운용과 관리는 우리투자증권의 싱가포르 자회사인 우리앱솔루트파트너스(WAP)와 뉴알파가 담당한다. 뉴알파사는 글로벌 헤지펀드 시딩 전문 펀드로 현재 펀드 4호까지 운용하고 있다. 투자한 신생 헤지펀드는 수만 20개에 달한다.
뉴알파펀드가 투자하는 대상은 모자이크 트레이딩 헤지펀드로 지난해 10월 싱가포르에 트리스탄 에드워드(Tristan Edwards)가 창업했다. 트리스탄 에드워드는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 출신의 헤지펀드 매니저로, 지난 2008년 금융위기 당시에도 수익률 12%를 기록했다. 이후 연평균 15%를 기록할 정도로 위기관리 능력에 강점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모자이크 트레이딩 헤지펀드는 다음달부터 운용될 예정으로 우리뉴알파펀드에서 2500만달러를, 북미 대형 기관투자자가 7500만달러를 투자한다.
김은수 우리투자증권 글로벌본부 전무는 “이번 투자는 국내 증권사로는 처음으로 글로벌 파트너와 제휴해 헤지펀드 시딩투자 비즈니스에 진출한 것”이라며 “한국형 투자은행의 좋은 사례”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 2호, 3호 등 글로벌 시딩투자 펀드를 지속적으로 출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