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반값 경매아파트''등장

by이진우 기자
2012.02.17 09:12:10

서초트라팰리스 7억 낙찰
일반아파트로 확산 관심

이데일리신문 | 이 기사는 이데일리신문 2012년 02월 17일자 26면에 게재됐습니다.

[이데일리 이진우 기자] 수도권 외곽 일부에서 보였던 반값 경매 아파트가 서울 강남권에도 나타나 눈길을 끌고 있다.
 
16일 부동산 경매전문업체인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 14일 서울중앙지방법원 21계에서 열린 경매에서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초트라팰리스 전용면적 133.05㎡가 감정가 14억원의 52.2%인 7억3010만원에 낙찰됐다.
 
서초트라팰리스는 2005년 12월 준공된 3개동, 257가구 규모의 주상복합 아파트로 국토해양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작년 11월 같은 주택형이 9억5000만원에 거래된 바 있다.
 
수도권 외곽 지역에서는 고가 아파트가 낮은 가격에 낙찰된 사례가 있었지만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에서 ‘반값 아파트’가 나온 것은 이례적이다.
 
같은 날 서초동의 아크로비스타 전용면적 205.07㎡도 감정가 27억원의 64.8%인 17억5000만원에 낙찰됐다. 지난 1월에는 송파구 롯데캐슬골드 전용면적 166.7㎡가 감정가 19억원의 57.9%인 11억50만원에 낙찰되기도 했다.

남승표 선임연구원은 “서초와 송파구의 반값 낙찰 사례들은 대형 주상복합이라는 공통점을 지닌다”면서 대기 중인 강남권 일반 아파트들의 낙찰 결과를 지켜보면 가격 하락세의 지속 여부가 명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