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조진형 기자
2005.08.08 09:50:37
중국정부와 DMB 협력 위한 MOU 체결
김 회장 "수일내 현지 합작회사 진출 등 발표 예정"
[이데일리 조진형기자] 시스템통합(NI) 전문기업인 케이디씨정보통신(029480)이 중국 방송부문을 관장하는 중국 국가광파전영전시총국(SARFT, 광전총국) 및 중국 신식산업부 유관기관과 중국 이동멀티미디어 방송(DMB) 도입과 상용화에 대한 삼자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양해각서 체결에 따라 케이디씨정보통신은 중국 광전총국이 주관하는 중국 DMB 사업의 디지털 방송콘텐츠 표준수립과 시험방송에 참여할 예정이다.
특히 중국 전역의 DMB 플랫폼과 유무선 중계망 구축을 공동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이를 위한 첫 번째 사업으로 수도 북경에 유무선 IPTV 시험망 구축을 케이디씨가 맡기로 하고 조만간 중국 광전총국 차관이 직접 서명한 공사발주 계약을 체결키로 합의했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광전총국은 중국의 국방부와 공산당 조직부와 함께 국가주석의 지휘에 직접 소속되는 정부부처 중 하나로 중국의 모든 방송과 영화, 라디오부문을 총관장하고 있다. 중국 신식산업상회는 신식산업부 산하 정부 지원기관으로 중국유수의 600여개의 정보통신 단체와 기업이 참여하고 있고 신식산업부 차관이 회장을 맡고 있다.
이날 행사에서 양측은 중국정부의 전폭적인 지원하에 전세계 최초의 입체영상 전문 방송채널 설립과 입체영상 휴대폰도 최대한 빠른 시간내 중국에서 출시키로 협의했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케이디씨는 "중국은 2008년 올림픽 전까지 디지털 티비 전환과 전국적 DMB 방송을 추진할 예정"이라며 "특히 기존 유선망 재구성과 DMB 중계망 구축을 위한 3조원의 예산이 중국유선공사에 이미 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고 밝혔다.
이어 "그간 국내 여러 기업 등이 중국 DMB 시장을 다각도로 접촉했지만 중국 방송·통신정책을 총괄하는 정부기구 2곳이 모두 참여하는 포괄적 협력은 처음 있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김태섭 회장은 "그간 애써온 중국 DMB사업에 첫 번째 결실을 맺는 중요한 의미와 선점 효과가 있을 것"이라면서 "조만간 여러 규모의 수주와 공급계약 등이 잇따라 발표될 것"이라 밝혔다.
그는 이어 "특히 10년 사업으로서의 중장기적 기반 구축을 위해 중국 정부기관과 단체, 국영회사가 대거 참여하는 현지 합작회사 진출도 광전총국에 적극 요청하고 있으며 수일내 좋은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