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건설수주액 격감.. 순감소액만 5.3조원

by이진철 기자
2004.08.16 09:32:07

6월 한달간 건설수주액 8조3429억원.. 상반기 순감소액 64%차지
토목수주, 전년 동월비 56.4%격감.. 전년 수주증가 반락현상

[edaily 이진철기자] 올 6월 한달동안의 건설수주가 전년 동월대비 순감소액이 5조3000억원을 기록, 상반기 전체 순감소액의 64.2%를 차지하며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대한건설협회 월간건설경제 통계를 분석한 결과, 올 6월 수주액은 공공수주가 2개월 연속 감소하고 민간토목 부문도 크게 줄어들면서 전년 동월대비 39.1% 감소한 8조3429억원을 기록했다. 발주기관별로는 공공부문이 5월(-60.5%)에 비해 감소폭이 둔화되기는 했지만 공공토목의 감소가 지속되면서 전년 동월대비 28.9% 감소했다. 또 민간부문도 민자토목이 크게 감소하면서 전년 동월대비 42.3% 줄었다. 공종별로는 토목부문이 민간토목의 격감으로 전년 동월대비 56.4% 감소했으며, 건축부문은 주거용(-39.9%)부문의 물량감소가 지속되면서 29.2%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건산연은 이에 대해 "토목사업중 치산·치수, 도로·교량, 상·하수도 등의 공종에서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는데 이는 지난해 6월 청계천 복원공사, 수해 복구공사 등으로 토목공사 발주가 많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민간 주거부문(-42.3%)의 감소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행에 들어간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의 영향으로 재건축 수주가 급증했던 것에서 비롯된 통계적 반락 현상을 반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민간 비주거부문(8.2%)과 공공 주거부문(11.0%)는 전년 같은기간에 비해 수주가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올 상반기 건설수주액은 지난해 6월 수주급증에 따른 반락현상으로 전년 동기대비 8조3000억원 순감소를 기록했다. 건산연 "이는 작년 6월 재건축사업, 민자도로사업, 원자력발전소 등의 수주가 급증하면서 7조6000원 순증가를 보였던 것이 올해는 예년 수준으로 회귀하면서 비롯된 것"이라며 "특히 토목수주는 6월 2조8000억원 감소, 5월까지의 순증가세를 순감소세로 전환시켰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