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체코 정책금융기관, 원전 수출 등 금융 협력 논의 개시
by김형욱 기자
2024.09.22 13:39:44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한국이 체코 현지 원전 2~4기 건설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가운데 양국 정책금융기관도 원전 수출 등에 필요한 금융 협력 논의를 본격화했다.
| (왼쪽부터) 윤희성 한국수출입은행장, 장영진 한국무역보험공사(무보) 사장이 지난 20일(현지시간) 체코 프라하에서 (왼쪽 3번째부터) 윤석열 대통령, 페트르 피알라 체코 총리가 임석한 가운데 체코개발은행(NRB), 체코수출은행(CEB), 체코수출보증보험공사(EGAP) 3곳과 금융지원 및 상호협력 강화를 위한 5자간 업무협약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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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한국무역보험공사(무보)에 따르면 무보와 한국수출입은행(수은)은 20일(현지시간) 체코 프라하에서 체코개발은행(NRB), 체코수출은행(CEB), 체코수출보증보험공사(EGAP) 3곳과 금융지원 및 상호협력 강화를 위한 5자간 업무협약을 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체코 국빈 방문을 계기로 양국간 공동 사업 기회를 모색하기 위한 협약이다. 5개 참여 기관은 양국에 도움이 되는 우량 프로젝트 발굴과 정책금융 지원을 통한 교역·투자 확대에 합의했다.
한국수력원자력을 비롯한 팀 코리아는 지난 7월 최소 24조원 규모로 추산되는 체코 신규 원전 2~4기 신규 건설 프로젝트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내년 3월 본계약을 목표로 최종 협상을 진행 중이다. 이 과정에서 해당 사업의 자금 확보 방안도 논의될 전망이다. 원전은 10년 전후 기간 자금을 투입해 건설한 후 이후 약 60년 동안 발전 전력 판매로 수익을 내는 장기 프로젝트인 만큼 사업 개시에 앞서 금융 조달 및 운용 계획이 필수다.
이들 기관은 원전뿐 아니라 수소에너지나 미래차 등 체코의 국가적 관심이 큰 첨단산업 육성 부문에서도 협력 방안을 모색기로 했다. 무보·수은은 이 과정에서 체코 시장을 통한 우리 기업의 유럽 진출을 돕는다는 계획이다. 무보·수은은 지난해 7월에도 폴란드개발은행(BGK)와의 업무협약을 통해 우리 기업의 폴란드 방위산업 제품 수출에 약 6조원의 금융 지원을 제공한 바 있다.
장영진 무보 사장은 “체코는 동·서유럽을 잇는 요충지”라며 “특히 최근 탈(脫)탄소로의 산업구조 변화를 추진하며 경제협력에 따른 큰 시너지가 기대되는 만큼 우리 기업의 수주 확대를 적극적으로 지원해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