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저한 지진 대비"…서울시, 지진방재 종합계획 추진

by이윤화 기자
2024.01.07 12:53:32

내진성능 등 4대분야 지진방재 종합계획 추진
2030년 공공 시설물 ''내진율 100%'' 달성 목표
지진옥외대피장소 전수 점검, 교육 상시 운영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서울시가 2030년까지 주요 공공시설물의 내진율을 100%까지 끌어 올린다는 계획이다.

서울시가 지진에 대한 막연한 시민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현재 추진 중인 지진방재 종합계획의 주요 추진 과제를 발표하고 빈틈없이 추진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지진 발생시 시민행동요령. (자료=서울시)


시는 공공시설물의 100% 내진율을 조기에 달성하도록 내진보강 사업을 연차별로 추진하고 있다. 지진 예방부터 대비·대응·복구에 이르기까지 지진재난 전 과정에 대한 체계적인 대책을 마련해 지진에 대비하고 있다.

시는 지진방재 종합계획의 추진 내용을 4대 분야로 구분해 추진하고 있다. △주요 시설물의 내진성능 확보 △체계적인 예방·대비책의 확대 △지진 연계 재해대책 마련 △조기 안정화를 위한 대응·복구가 그것이다.

시는 ‘지진방재 종합계획’을 5개년 계획으로 수립하고 매년 세부 추진계획을 수립해 시행하고 있다. 현재 시행중인 계획은 2021년부터 2025년까지 추진할 것으로 목표로 한다.

시는 우선 지진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주요 공공시설물 2465개소에 대한 내진율을 올해 1월 1일 기준 95.4%(2352개소 확보)에서 2030년까지 100%로 끌어올리는 선제적 대응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정부가 목표한 내진성능 확보 시기인 2035년보다 5년 앞선 것이다. 내진성능 확보가 필요한 공공시설물 113개소 중, 올해는 19개소에 대해 202억 원을 투입해 내진보강사업을 추진한다.

서울의 도로·수도·하수처리시설, 공동구, 시립병원 등의 내진성능은 100% 확보됐다. 이외에 도시철도(99.8%), 공공건축물(89.7%), 유기(놀이)시설 (22.5%) 등의 내진성능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

내진성능이 확보되지 않은 민간건축물에 대해서도 내진보강을 유도하기 위해 다양한 제도 개선을 적극 추진한다. 건축물의 내진성능평가 의무화 대상을 확대하고, 건폐율·용적률 완화 등의 인센티브 제도를 강화해 내진보강을 독려할 계획이다.



서울시 소재 민간건축물의 경우 지난 1일 기준 59만2320동 중 11만9669동의 내진성능이 내진율 20.2%로 확보됐다. 면적 기준으로 환산 시 총면적 6억6000㎡ 대비 내진성능 확보된 건물 면적은 약 4억4000㎡(내진율 66.4%)다.

지진옥외대피장소 전수 점검, 지진안전체험교육 상시 운영, 지진으로 인한 시설물 피해와 위험도 측정 등 지진 피해를 체계적으로 예방하고 대비하기 위한 노력도 추진하고 있다.

시는 올해 지진옥외대피장소 1558개소의 관리·현행화 상태를 전수 점검할 예정이다. 지진 발생 시 시민이 대피장소를 재빨리 인지하고 원활하게 대피할 수 있도록 안내표지판 설치 여부는 물론 관리대장과 유지관리 상태 등을 전반적으로 확인할 계획이다.

지진옥외대피장소는 지진 발생시 낙하물 등의 위험으로부터 일시적으로 대피할 수 있는 안전한 야외장소로, 자치구에서 지정·관리(연 2회 정기 점검)하고 있다. 총 1558개소로 학교운동장 1016개소, 공원 489개소, 주차장 등 기타 53개소를 포함한다.

시는 지진 발생 시 최소한 시민 스스로의 안전을 지킬 수 있도록 지진대비 교육과 훈련도 실시하고 있다. 광진·동작·송파·양천·성북 등 5곳에 위치한 안전체험관에서 지진체험훈련 프로그램을 상시 운영하고 있다. 연간 40만 명의 시민이 지진안전체험교육을 받고 있다.

지진의 피해 정도를 예측하고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지진가속도계측기도 설치·운영하고 있다. 시청을 포함해 26개소에 설치된 계측기로 진동을 측정해 지진이 났을 때 건물의 피해정도와 위험도를 분석하고 있다.

시는 지진 피해를 조기에 안정시키고 일상으로 신속히 복귀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다양한 분야의 대응·복구 대책도 마련했다. 재난을 겪은 시민의 심리회복 지원부터 재해구호체계의 확립, 지진재해 원인조사단과 지진피해 위험도평가관리반 운영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김성보 서울시 재난안전관리실장은 “지진의 예방부터 대비, 대응, 복구까지 체계적으로 대비한 ‘서울시 지진방재 종합계획’을 빈틈없이 추진해 시민들이 안심할 수 있는 지진에 안전한 서울을 만드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