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 1Q 일반고객 회복세…'방어주' 역할 유효-신한

by양지윤 기자
2023.03.17 09:07:41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17일 강원랜드에 대해 레저업종의 인바운드 모멘텀에서는 열위지만, 하방이 제한적인 ‘방어주’ 역할은 유효해 보인다고 진단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지만 목표주가는 2만8000원으로 기존 3만3000원(작년 3월 목표가)에서 하향 조정했다.

지인해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강원랜드의 주가는 작년 4분기 실적 어닝쇼크 이후부터 빠르게 붕괴했다”면서 “부진한 실적의 원인이 중요한데 비용보다는 매출액 및 트래픽 축소였다”고 밝혔다.

강원랜드의 일반고객 드랍액은 작년 4월 리오프닝 이후 빠르게 V자 반등했다. 코로나19 이후 레저업종 내 주가가 가장 빠르게 반등했던 것도 이런 이유에서라는 게 지 연구원의 설명이다.

작년 4~9월까지는 일반고객 드랍액이 줄곧 2019년 같은 기간을 상회하며 회복을 가속화했다. 하지만 작년 4분기는 모든 숫자가 2019년 같은 기간 대비 크게 하회, 매출액이 줄어들며 이익의 역레버리지도 크게 발생했다.

올 1분기는 일반고객 드랍액이 정상화하며 2019년 규모를 상회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올해 1~3월 현재까지 일반고객 드랍액은 2019년 동기간을 대폭 상회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작년 4분기 숫자가 일시적이라는 의미인데, 강원랜드의 전체 수요 중 많은 비중이 해외여행, 아웃바운드로 많이 이동한 것”으로 해석했다.

급격한 항공 노선 회복, PCR·자가격리 등 해외여행의 걸림돌이었던 규제들이 빠르게 나아진 시기였기 때문이다.

그는 “한 개 분기의 숫자로는 강원랜드 트래픽 축소에 대한 의구심이 온전하게는 나아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주별, 월별 빠른 업데이트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작년 주당배당금(DPS)는 350원이다. 일시적으로 62%(기존 50% 전후)까지 끌어올린 결과”라며 “그만큼 순현금이 풍부하고, 주주환원 및 주가 관리를 위해 회사가 분명 노력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한달 사이 모든 밸류에이션에서 저점을 가리키고 있는 주가가 과도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