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선영 기자
2023.01.14 19:32:52
다리 매달린 20대女 발견한 부부, 車 지붕으로 받아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운전 중 다리 아래에 여성이 매달려 있는 것을 발견하고 차를 몰아 아래로 가서 지붕으로 받쳐 해당 여성의 생명을 구한 부부의 사연이 알려지며 훈훈함을 주고 있다.
지난 13일 유튜브 채널 ‘한문철 TV’에는 ‘다리에 사람이 매달려 있는 걸 발견했어요’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해당 영상은 지난해 10월 14일 스타렉스 승합차를 탄 부부가 대전 수침교를 지나던 길에 촬영된 것이다. 부부는 당시 스타렉스 차량을 운전해 수침교 방면으로 빠져나가고 있었다.
이 때 아내가 “여보, 저기 좀 봐. 사람 같아. 다리에 사람이 매달려 있는 것 같아”라고 말했고, 남편이 아내가 손으로 가리킨 곳을 보니 차량 통과 높이 3.5m의 수침교 난간에 20대 여성이 매달려 있었다. 다리 위에서는 시민 2~3명이 여성이 떨어지지 않도록 붙잡고 있었다.
이에 남편은 그냥 지나치듯 직진하기 시작했다. 그는 이 도로를 자주 와본 듯 작업 차량이 유턴해 들어갈 수 있는 곳을 통해 재빠르게 유턴했다.
그는 ‘내 차가 승합차이고, 높이가 2m 정도 되니까 지붕으로 받아줘야겠다’는 생각으로 사고 현장으로 다시 달려갔다고 한다.
현장에 도착한 뒤 아내는 차에서 내려 여성이 뛰어내렸을 때 받아줄 수 있는 위치를 남편과 조정하기 시작했다. 주변 시민들도 합심해 함께 차량이 정차할 위치를 봐줬다.
이후 남편이 차를 세우자마자, 매달려 있던 여성이 지붕 위로 떨어졌다. 운전자 부부는 여성이 지붕 위에 떨어진 뒤에도 119가 올 때까지 노심초사하며 여성이 차량에서 떨어지지 않도록 붙잡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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