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한때 6만달러 아래로 떨어졌다가 회복
by김국배 기자
2021.11.17 08:26:13
5만8000달러로 내렸다가 반등
이더리움도 6% 이상 하락
트위터 CFO "회사 자금 암호화폐 투자 이치에 맞지 않아"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암호화폐 대표주자인 비트코인의 가격이 한때 6만달러 아래로 떨어졌다가 회복했다. 비트코인에 이은 시가총액 2위 암호화폐 이더리움도 하락했다.
17일 암호화폐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44분 비트코인은 5만9305달러로 떨어졌다. 이후 6만달러대를 회복했지만 24시간 전보다 5% 가량 하락한 상태다. 일주일 전에 비하면 10% 정도 내렸다.
이더리움의 하락폭은 더 컸다. 이더리움 가격은 오전 7시 50분쯤 전일대비 6% 이상 하락한 4274달러를 기록했다. 비슷한 시간 국내 비트코인 가격도 4.5% 이상 내려 7400만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와 이더리움은 최근 나란히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는 등 상승세를 탔다. 지난 10일 비트코인은 6만8990달러로 최고점을 찍었고, 이더리움도 이튿날 연중 최고점을 경신했다. 비트코인은 올해 들어 2배 이상, 이더리움은 약 6배 올랐었다.
이날 비트코인와 이더리움이 급락한 이유는 명확하지 않다. 다만 일각에서는 트위터의 네드 시컬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월스트리트저널과 인터뷰에서 “회사의 현금을 암호화폐에 투자하는 것이 이치에 맞지 않다”고 말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나온다. 잭 도시 트위터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는 암호화폐의 열렬한 지지자다.
또 미 CNBC는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가 16일 기자회견에서 중국 내 암호화폐 채굴 정리 작업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는 점을 지적했다. 위원회는 “암호화폐 채굴 활동을 규제하는 것은 산업 구조를 최적화하고, 에너지 소비와 탄소 배출을 줄여 탄소 중립 목표를 달성하는 데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