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김정은, 26일만에 공개활동…미 바이든 당선엔 침묵

by김미경 기자
2020.11.16 08:09:16

지난 15일 당 정치국 확대회의 주재
평양의대 당위원회 범죄행위 신랄 비판
코로나19 방역 실태 평가 및 강화 지시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6일 만에 공개행보에 나섰다. 다만 조 바이든 당선인의 승리가 사실상 굳어졌음에도 미국 대선에 대한 아무런 반응도 내놓지 않았다.

조선중앙통신은 16일 “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20차 정치국 확대회의가 11월 15일 당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소집됐다”며 “최고 영도자 김정은 동지께서 회의에 참가하셨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21일 중국인민지원군의 6·25전쟁 참전 70주년을 맞아 평안남도 회창군 소재 중국인민지원군열사능원을 참배한 이후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다가 26일째 되는 이날 다시 공개석상에 나섰다.

북한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20차 정치국 확대회의가 15일 당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소집되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6일 보도했다(사진=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이날 확대회의에서는 평양의대 당 위원회의 범죄행위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통신은 “회의에서는 엄중한 형태의 범죄행위를 감행한 평양의학대학 당위원회와 이에 대한 당적 지도와 신소처리, 법적 감시와 통제를 강화하지 않아 범죄를 비호·묵인·조장시킨 당 중앙위원회 해당 부서들, 사법검찰, 안전보위기관들의 무책임성과 극심한 직무태만 행위에 대하여 신랄히 비판됐다”고 전했다.



이어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확대회의에서는 또한 교육 기관들과 사회 전반에서 나타나고 있는 비사회주의적 행위들에 대해 분석한 자료가 통보되고 이를 결정적으로 뿌리뽑기 위한 문제가 심각히 논의됐다”고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강화 방안도 논의됐다. 통신은 “최고영도자 동지께서 회의에서 최근 세계적인 악성 바이러스 전파 상황의 심각성과 국가방역실태에 대하여 상세히 분석·평가하셨다”며 “초긴장 상태를 계속 견지하며 완벽한 봉쇄장벽을 구축하고 비상방역전을 보다 강도 높이 벌여나갈 데 대해 강조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