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재확산에 기업들도 비상..LGD·쿠팡 확진자에 롯데월드는 폐장(종합)

by김현아 기자
2020.08.16 15:58:14

LG디스플레이와 쿠팡에서 신규 확진자 발생
서울 롯데월드 폐장..무더기 확진자 나온 스타벅스는 매장 좌석 30% 축소
네이버, 카카오 등 재택 근무 재도입
정 총리 "불법 행위 엄정 조치..수도권 확산 차단에 총력"

[이데일리 김현아 남궁민관 기자]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급증으로 서울·경기 지역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된 가운데, 기업들도 비상이다.

오늘(16일)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발생 확진자는 267명, 해외 유입 확진자는 12명으로 총 279명에 이른다. 누적 확진자는 1만5318명으로 집계됐다. 국내 코로나19 확진자수가 200명을 넘어선 것은 지난 3월11일 242명 이후 약 5개여 월 만이다.

특히 신규 확진자는 서울에서만 141명, 경기에서 96명, 인천에서 8명 등으로 수도권 대유행이 현실화됐다.

기업들도 비상이다. LG디스플레이, 쿠팡 등 이번 연휴기간에 확진자가 나온 기업들은 방역 작업과 함께 밀접 접촉자들을 대상으로 추가 검사를 진행했다.

파주사업장에서 근무하는 직원이 어제(15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LG디스플레이는 보건 당국과 협의해 접촉자 추가 검사를 진행했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자가격리에 들어갔던 직원이 전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면서 “당국이 지정한 접촉자 10여명을 대상으로 추가 검사를 했고 다른 직원들은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당국과 협의해 공장 셧다운(일시적 폐쇄조치)은 하지 않기로 했다”고 부연했다.

쿠팡은 인천2배송캠프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폐쇄한 상태다, 쿠팡은 전날(15일) 오전 인천 동구 보건소에서 확진자가 발생했다는 통보를 받고 해당 캠프를 폐쇄했다. 쿠팡은 “캠프 폐쇄 이후 추가 방역을 하고, 방문자 등에 구두와 문자로 확진자 발생 소식을 알렸다”고 밝혔다.

서울 롯데월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간 것으로 파악돼 이날 급히 시설을 폐장 조치했다. 송파구로부터 확진자 방문 소식을 전해 듣고 이날 오후 2시 30분부터 매표를 중단했다. 롯데월드의 시설 재개장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지난 8일 코로나19 확진자가 방문한 경기 파주시 스타벅스 야당점에서는 이날 기준 12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오기도 했다. 스타벅스는 이에 오늘부터 서울과 경기 모든 매장의 좌석을 30% 이상 축소하는 방역 수칙을 강화했다. 방역당국은 카페를 통한 집단감염을 우려해 카페 매장 내 테이블 간격 두기·마스크 쓰기 등 카페 방역수칙도 발표한 상황이다.

앞서 지난 14일 카카오 판교 사옥 옆 건물에서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판교에 있는 인터넷 기업들도 비상이다.

생활속 거리두기 이후 재택 근무를 풀었던 네이버·카카오 등은 이날부터 재택근무를 다시 시작했다. 앞서 구글 등 미국 IT기업들은 내년 6월까지 글로벌 각지에 있는 전 직원 재택 근무를 발표한 바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회사 인근 지역 사회의 코로나19 감염이 다시 급격한 확산세를 보여 주2회 출근하는 전환기간을 차주부터 2주간 재개한다”며 “전환기간 중에도 지역사회 감염 확산 추이를 주시하면서 대응 수준을 계속 점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는 14일부터 전 직원 재택 근무를 시작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옆 건물에 입점하 상가에서 코로나 19 확진자가 발생해 전사 원격 근무 체제로 오늘부터 전환한다”며 “재택 근무가 끝나는 시기는 정해진 바 없다”고 말했다.

정세균 국무총리 모습. 연합뉴스 제공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교회·집회의)코로나19 관련 불법행위를 엄정 조치할 것”이라며 “정부는 수도권의 확산세를 신속하게 차단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