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銀 가격 상승 실적 개선 기대-NH
by조용석 기자
2020.07.28 08:14:14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NH투자증권은 28일 종합비철금속 제련업체인 고려아연(010130)에 대해 금속 가격 하락 여파로 부진했던 2분기와 달리 하반기는 은(銀) 가격 상승 호재를 타고 반등할 것으로 기대했다. 에에 따라 투자의견 ‘매수(BUY)’와 목표가(49만5000원)를 유지했다.
고려아연은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잠정 매출액 1조6220억원, 영업이익이 164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작년 동기 대비 각각 6.9%, 32.3% 감소한 수치다. 또 지배주주순이익 역시 1152억원으로 역시 전년 동기와 비교해 37.6% 감소했다. 컨센서스 대비 매출액은 유사했으나 영업이익과 지배주주순이익 모두 20% 이상 낮았다는 게 NH투자증권의 설명이다.
NH투자증권은 “주요 연결 자회사인 SMC와 징크옥스코퍼레이션은 각각 107만 달러(한화 약 12억8000만원)와 35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며 “아연 가격 하락과 아연 현물 제련수수료(TC) 하락, 철강경기 악화 등으로 제품의 생산과 판매가 줄었고 수익성도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NH투자증권은 고려아연의 2분기 실적을 ‘저점’으로 보고 이후 3분기부터 향상될 것으로 기대했다.
변종만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연결영업이익은 3분기 1792억원(전년 동기 대비 14.2% 감소), 4분기 2084억원(전년 동기 대비 17.8% 증가)으로 전망된다”며 “금과 은 가격 상승세가 뚜렷하고, 아연정광 현물의 제련수수료의 추가적인 하락은 제한적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또 “당사는 금과 은 가격에 대해 온스당 2000달러와 30달러대를 전망한다. 안전자산과 인플레이션 헤지 수요가 가격 상승을 견인할 것”이라며 “금/은 교환비율은 여전히 높아 은 가격이 상승여력이 더 클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경기 불확실성으로 가격 모멘텀은 약해진 가운데, 제련수수료 수입의 증가와 귀금석 가격 상승이 이익 안정성을 지지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BUY)’와 목표가(49만5000원)를 유지했다. 27일 종가기준 고려아연의 주가는 43만500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