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급회담 대표단 南조명균 北리선권…3차 정상회담 빨라질까

by김정현 기자
2018.08.11 13:59:45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이 1일 오후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에서 열린 ‘남북고위급회담’에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남북이 이틀 뒤 판문점 통일각에서 열리는 남북고위급회담 대표단 명단을 교환했다. 남측에서는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북측에서는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위원장이 각각 수석대표, 대표단장으로 참석한다. 이번 회담에서 3차 정상회담의 조기 개최가 논의될지 관심이 모인다.

통일부는 11일 이같은 내용이 담긴 ‘판문점 선언’ 이행을 위한 남북고위급회담 남북 대표단 명단을 발표했다.

남측에서는 조 장관을 비롯해 천해성 통일부 차관, 남관표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 안문현 국무총리실 심의관이 대표단으로 정해졌다.

북측에서는 리 위원장 외에 박용일 조평통 부위원장, 김윤혁 철도성 부상, 박호영 국토환경보호성 부상, 박명철 민족경제협력위원회 부위원장 등이 참석한다.



이번 회담에서 3차 남북 정상회담의 구체적인 일정이 나올지 주목된다. 남북 정상은 앞서 지난 4월 27일 정상회담에서 ‘가을 정상회담’을 약속했다. 남북 정상은 판문점선언 제3조 4항을 통해 ‘양 정상은 정기적인 회담과 직통전화를 통하여 민족의 중대사를 수시로 진지하게 논의’하는 데 합의하고 ‘문재인 대통령은 올해 가을 평양을 방문하기로 하였다’고 명시했다.

통일부는 이번 고위급회담을 통해 남북 정상회담을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해 필요한 사항들을 북측과 심도 있게 논의한다는 계획이다.

지난달 초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방북 고위급회담 이후 북미 후속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뒤 진전을 보이지 못하면서, 조기 ‘가을 정상회담’ 개최의 필요성은 계속해 제기돼 왔다.

아울러 이번 고위급회담에서는 지난 4월 우리측 예술단의 평양공연 당시 김 위원장이 제안한 ‘가을이 왔다’ 서울 공연과, 가을에 서울에서 열기로 한 통일 농구대회 등 관련 일정도 논의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