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전상희 기자
2017.07.14 08:03:15
외부 기고
임지운 마이리얼플랜 이사
[마이리얼플랜] 보험정보플랫폼 마이리얼플랜에 올라오는 잘못된 실비보험, 암보험, 혹은 저축성보험 가입사례를 살펴보고자 한다.
1. 10만원짜리 20만원짜리 실손보험
현재 가입이 가능한 의료실손보험을 기준으로 보면 단독으로 가입하면 아무리 연령대가 높아도 10만원을 넘기 쉽지 않다. 그러나 마이리얼플랜에 올라오는 문의사항을 보면 가입한 의료실손보험의 보험료가 10만원 혹은 20만원을 웃도는 경우가 꽤 있는 것으로 보인다. 물론 뜯어보면 여러 보장을 잘 조합해서 든든한 보험으로 가입된 경우도 있다.
그러나 마이리얼플랜에 올라온 사례 중 대부분은 찰흙으로 군살을 붙이듯 덕지덕지 보험료를 올리기 위한 꼼수를 부린 보험계약이 적지 않다는 것이 문제이다. 일명 ‘끼워팔기’를 한 암·실비보험으로 불필요하게 높은 보험료를 내게 되는 잘못 가입한 보험의 대표적인 경우이다.
2. 엄청 금리가 높다는 보험 “저금리시대에는 딱이지~”
보장성보험인 종신보험을 저축성보험으로 잘못 가입한 경우가 대표적이다. 종신보험의 이율이 높아 저금리시대에 이런 상품이 없다는 것으로 기본적으로 보장성 보험은 보장을 주목적으로 하는 보험이어서 저축성보험과 비교했을 때 보험회사에서 떼가는 사업비 비중이 크다. 그래서 초기에 높은 사업비를 떼고 남는 돈을 적립하기 시작하는데, 이율이 아무리 높아도 출발을 늦게 하기 때문에 애초에 저축을 목적으로 한 상품을 이길 재간이 없다.
가입설계서의 추가납입 등의 기능을 활용한 해약환급금 예시표는 그럴싸해 보일 수 있지만, 몇 가지 조건 값을 추가한 실현 가능성이 낮은 것일 수 있다.
3. 갈아탄 보험 “낡고 녹슨 보험. 신상품으로 갈아타야 하지 않겠어?”
오랜 기간 유지해온 보험을 새로운 보험으로 바꿔준다는 제안을 받는 경우가 있다. 무슨 큰 선심을 쓰는 것 마냥 새로운 보험으로 교체해 주는 것 같지만, 사실 기존의 계약을 해약하고 생긴 해약환급금을 새로운 보험의 보험료로 일부 대체하는 것일 뿐이다. 이렇게 새로운 보험에 다시 가입하게 하는 것이 오래전 가입한 보험이 낡고 녹슬어서일까? 새로운 계약 창출을 하기 위한 상술로 쓰인다는 것이 대부분의 마이리얼플랜 문의 사례이다. 오히려 과거의 보험이 훨씬 훌륭한 보험일 수 있다.
4. 수억 나온다는 보험
종종 수억원의 보장이 있는 보험에 가입했다는 사람이 있다. 모든 치료가 보장된다고 믿는 사람들도 있다. 심지어 치아보험에 가입했으니 치과 치료는 걱정 없다고 믿는 경우도 있다. 알고 보면 수억원을 보장한다는 보험의 보장내용이 ‘공휴일 오전에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해서 공공도로에서 난 사고에서 사망을 한 경우’에 지급을 한다는 조건의 보험일 수 있다. 실비보험, 실손보험의 경우 외모개선이나 미용을 목적으로 한 치료에 대해서 보장하지 않는 등 보험회사의 책임이 없는 조항이 수십 가지에 이르기 때문이다. 치아보험 역시 다양한 조건의 보장되지 않는 항목이 있기 때문에 보험회사와 보험설계사의 과장된 마케팅 메시지에 현혹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5. 부담스러운 보험
보험은 가능하다면 깃털처럼 가벼워야 한다. 수입의 몇%는 보험료로 내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나름의 논리는 있지만, 일단 보험은 ‘비용’이라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몇 년을 납입하고 해약해도 납입한 원금의 훨씬 미치지 못하는 돈을 돌려주는 것이 보험이기 때문이다.
부담스러운 보험료의 보험은 경제적으로 힘이 드는 시기가 오면 쉽게 해약을 결정할 수 있다. 그러다 큰 사고나 질병이라도 걸리면 그야말로 ‘설상가상(雪上加霜)’인 상황이 되고 마는 것이다.
▶마이리얼플랜은 기존의 보험비교사이트와는 달리 보험분석 시스템에 의한 검증을 통해 실비보험, 암보험, 태아 보험 등 어려운 보험을 쉽게 알아볼 수 있는 보험정보 플랫폼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