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수기 맞아? 7월 주택 매매거래 역대 두번째로 많아

by박태진 기자
2016.08.15 11:00:00

전년동기대비 13% 줄었지만 전월·5년 평균 대비 증가
“서울·수도권 주택시장 기대감 반영”

△자료=국토교통부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지난달 전국 주택 매매 거래량은 9만 5000여건을 기록하며 7월 기준 거래량 중 역대 두 번째로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13% 정도 감소했지만 최근 5년 평균 대비로는 33% 넘게 늘었다. 이는 서울·수도권 주택시장에서 재건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향후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이라는 게 정부의 분석이다.

1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달 주택 매매 거래량은 9만 5578건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3.6% 감소했다. 다만 최근 5년(2011~2015년) 평균 7월 거래량(7만 1000여건)에 비해서는 33.8% 증가했다. 또 지난 2월 이후 5개월 연속으로 거래량이 늘었고, 2006년 통계를 집계한 이후 최대치 였던 지난해 7월(11만 1000여건)을 제외한 7월 거래량 중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수도권은 5만 6629건, 지방은 3만 8949건 거래돼 전년 동월 대비 각각 0.8%, 27.3% 감소했다. 최근 5년 평균과 비교하면 서·울수도권 주택거래량은 85.8% 증가했으며 지방은 4.9% 줄었다. 수도권 가운데 서울의 7월 주택거래량은 2만 2852건으로 사상 최대치였다. 서울의 주택거래량은 작년보다 6.9%, 5년 평균과 비교하면 127.2% 늘어났다.

반면 지방에서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지역은 대구·울산이다. 대구는 지난달 2648건 거래돼 전년 동월(5474건)에 비해 51.6% 줄었다. 울산은 1587건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9% 급감했다.



주택 유형별로는 아파트가 6만 3906건 거래돼 전년 동기 대비 13.8% 감소했고, 연립·다세대는 1만 7843건, 단독·다가구는 1만 3829건 거래돼 진나해 7월보다 각각 10.3%, 17.0% 줄었다.

국토부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분양시장을 중심을 주택 매매거래가 가장 활발했고 올해 역시 지난해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며 “여기에 서울·수도권의 재건축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개발 기대감이 늘면서 매매거래도 꾸준한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국토부는 지난달 전국 주요 아파트단지 실거래가는 서울 강남권 재건축단지와 수도권 일반단지를 중심으로 보합세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강남 대치 은마 전용 84.43㎡형은 지난해 7월 11억 9000만원에 거래됐으나 올해 7월에는 12억 3000만원에 매매됐다. 송파 잠실엘스 전용 59.96㎡는 지난해 이어 올해도 8억 9500만원에 팔렸다. 경기도 수지 죽전 새터마을죽전힐스테이트 전용 85㎡와 세종 한솔 첫마을7단지래미안 전용 59.10㎡는 지난달 각각 3억 9000만원, 2억 3500만원에 거래돼 지난해와 매매가 변동이 없었다. 주택 거래량 및 실거래가에 대한 세부자료는 한국감정원 부동산 통계시스템(www.r-one.co.kr) 또는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 홈페이지(rt.molit.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