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송이라 기자
2016.05.12 08:35:01
1Q 영업익, 전년比 33.%↓…전망치 소폭 밑돌아
편의점 성장 돋보여…점포당 매출액 성장 "효자사업"
[이데일리 송이라 기자] 증권가는 12일 GS리테일(007070)에 대해 1분기 실적이 지난해 일회성 수익에 따른 부담 등으로 기대치를 소폭 밑돌았지만 편의점의 고성장세는 2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대다수 증권사가 투자의견 ‘매수’와 7만~7만5000원의 목표주를 유지했다.
GS리테일의 1분기 연결기준 총 매출액은 전년대비 23.8% 증가한 1조6403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33.3% 감소한 26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를 다소 밑도는 수준이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1분기 실적이 이익 측면에서는 지난해 일회성 수익에 따른 부담으로 역성장했지만 영업에 따른 이익 기여는 실질적으로 크게 증가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무엇보다 편의점 성장이 돋보였다. 편의점 부문은 전년대비 26.6% 성장했는데 320개에 달하는 신규점포 효과와 지난해 담배가격 인상에 따른 효과 반영, 이외 제품군 구매건수 증가에 따른 기존점 성장률 상승이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슈퍼마켓 부문은 지난해 점포정리 및 가맹점화, 하반기 대규모 출점에 따른 고정비 비중 감소로 적자폭이 완화됐다. 하지만 3월 이후 기존점 성장률 감소세가 나타나고 있어 2분기 이익개선에 대한 기대치는 낮춰야 할 것이란 판단이다. 지난해 인수한 파르나스 호텔은 전년대비 매출액 약 50억원, 영업이익 10억원 감소가 나타났는데 이는 영업면적 확장 공사에 따른 일부 영업력 약화가 영향을 미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지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편의점은 양호했지만 연결 자회사의 부진으로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을 기록했다”며 “1분기를 기점으로 편의점 실적 불확실성이 해소됐고 하반기에는 자회사의 디스카운트도 해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GS리테일은 경쟁사 대비 편의점 실적에 차이가 없음에도 시가총액은 8300억원이 부족한 상황이다. 호텔과 SSM 등 기타사업부가 기업가치에 마이너스로 평가 중이기 때문이다. 이 연구원은 “호텔의 영업부진은 공사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이며 SSM이나 부동산임대도 흑자사업으로 과도한 디스카운트라고 판단한다”며 “파르나스타워 완공(8월)을 기점으로 자회사 디스카운트가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남성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역시나 편의점은 효자였다”며 “편의점 성장세가 더 높아지면서 전체적인 실적을 이끌었다”고 평가했다. 김근종 현대증권 연구원도 “편의점은 신선식품 매출 호조로 높은 점포당 매출액 성장률을 기록했다는 점이 인상적”이라며 “슈퍼마켓은 효율화 작업 결과가 천천히, 하지만 분명히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비 18% 증가한 81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임영주 흥국증권 연구원은 “일회성 요인으로 영업이익이 전년비 대폭 감소했지만 매출은 견조한 증가세를 보이며 성장 지속성을 확인했다”며 “지속적인 출점과 즉석식품 등 PB비중 확대를 통한 점포당 효율이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2분기 중 대규모 구조조정이 예고돼 있어 올 한 해 창업수요는 더욱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다. 김태현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유 있는 예상된 영업이익 감소”라며 “2분기에도 고성장은 계속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