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정남 기자
2013.09.05 09:15:32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5일 ‘이석기 사태’ 이후 여야간 쟁점이 될 것으로 전망되는 국정원 개혁 의제를 두고 “국회에서 본격 논의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면서 “정치적 공방 외에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최 원내대표는 이날 MBC 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국정원에서 자체 개혁안을 만들어오면 그걸 국회에서 심사해 국정원 개혁을 이뤄야 한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최 원내대표는 “정치권은 정보기관의 특성상 국정원의 조직과 인원, 예산, 운영 등을 알 수가 없다”면서 “정치권에서 국정원을 개혁하자고 왈가왈부하면 결국 지난번 국정원 댓글사건 국정조사와 같이 정치공방만 벌이지 아무런 성과를 낼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런 상황에서 눈감고 코끼리 다리 만지듯이 개혁할 수 없는 노릇”이라면서 “1차 개혁안을 국정원에서 만들면 스스로 만든 것이어서 부족할 수 있다. 그런 점에서 국회가 국정원의 개혁안을 충분히 심의하는 게 개혁을 확실히 이뤄내는 길이다”라고 했다.
최 원내대표는 이석기 사태 이후 공안정국으로 가면 국정원 개혁이 잘 되겠는지에 대한 우려에 대해서는 “그렇지 않을 것”이라면서 “새누리당은 국정원이 국내정치에 개입하는 의혹을 받을 수 있는 행위자체는 이번 기회에 근절해야 한다는 의지를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요구서가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데 대해 “국회의원이 내란음모 혐의를 받았다는 자체만으로도 부끄러워해야 할 일”이라면서 “그런데 마치 개선장군처럼 행동한 것에 대해서 분노를 느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