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미경 기자
2012.08.10 09:57:30
취임 1년 GKL 류화선 사장
자체감사 통해 부정·비리 대대적 적발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고인 물은 반드시 썩는 법이고, 굳은 살은 통증을 못 느끼게 한다.”
취임 1년(10일)을 앞두고 지난 6일 만난 류화선 그랜드코리아레저(GKL) 사장(64·사진)은 이 속담을 건네며 ‘투명경영’을 강조했다.
실체가 없는 것(재미, 즐거움, 행운)을 파는 일 일수록 더 투명해야 하고 제도경영방침이 오픈 돼야 한다는 게 류 사장의 생각이다.
류 사장은 “취임 당시 부정 비리가 심각했던 GKL의 회복을 위해 3차례의 대대적인 인사 단행과 잘못된 관행을 답습해 왔던 제도 개선 등을 토대로 합리적이고 투명하게 회사를 뜯어고쳤다”며 “솔직히 매출이 줄어들까 봐 처음엔 불안하고 고민도 많았다”면서도 추진한 일에 확신이 있었다고 말했다.
혁신과정에서 가장 힘들었던 부분중의 하나는 외부의 곱지않은 시선. 그는 “특히 환부를 도려내기 위해 자체 감사를 진행했고, 이과정에서 과거 부조리가 드러났는데 마치 현재 진행중인 것처럼 비쳐져 곤혹스러웠다”고 털어놨다.
공기업 경영을 맡게된 당시의 상황에 대해서는 “과연 기회인지, 유혹인지 고민이 많았다”면서 “개인을 위한 것이 아니라 국가를 위해 좋을 것이냐의 기준에서 판단했다”고 말했다.
류 사장은 “아직 GKL은 변화 중인 단계로 더 지켜봐 달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