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 큰 손 롯데쇼핑, 초라한 실적..목표가 줄하향

by하지나 기자
2012.05.23 09:27:14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최근 인수합병(M&A)업계의 큰 손으로 떠오르는 롯데쇼핑(023530)이 증권사들로부터 외면당하고 있다. 1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크게 밑돈데다 2분기 이후에도 이익모멘텀 악화가 지속돼 롯데쇼핑의 목표주가를 줄줄히 낮춰잡고 있는 탓이다. 
 
현대증권은 23일 롯데쇼핑의 목표가를 52만원에서 40만원으로 23%나 낮췄고, 유진투자증권과 삼성증권도 목표가를 각각 12%, 26% 하향조정했다.  

롯데쇼핑의 IFRS 연결기준 1분기 영업이익은 364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8.5% 감소했다. 중산층의 소비경기 침체로 백화점, 카드 및 홈쇼핑 등 전사적으로 부진한 실적을 나타냈다. 특히 백화점 실적 부진이 눈에 띄었다.

롯데쇼핑의 목표가를 52만원에서 40만원으로 대폭 낮춘 이상구 현대증권 연구원은 "해외부문의 백화점, 마트 모두 각각 70억원과 40억원의 적자를 보이며 작년 하반기 이래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며 "소비경기 부진과 정부 규제 리스크를 감안해 주가수익비율(PER) 10배를 적용해 목표가를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김미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영업이익 기여도가 53%에 이르는 백화점의 영업이익이 실적부진으로 작년보다 20.2% 감소했다"며 목표가를 50만원에서 44만원으로 하향조정했다.



남옥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1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저조한 점과 2분기 이후 회복이 더딘 점을 반영해 올해 순이익 추정치를 14% 하향 조정한다"며 "실적 추정 변경 후 전년대비 올해 영업이익 성장률은 1.3%에 그쳐 작년에 이어 이익 모멘텀 둔화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목표가도 기존 55만8000원에서 48만원으로 하향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하반기 고용개선과 생활소비자물가 하락으로 소비여건이 개선되면서 백화점을 중심으로 실적이 회복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미연 연구원은 "백화점의 리뉴얼 완료로 성장률이 회복되며 하반기로 갈수록 개선될 것"이라며 "백화점 실적이 IFRS 연결기준 매출비중 34%, 영업이익 기여도가 53%를 차지하므로 리뉴얼과 신규오픈에 따른 실적개선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