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업계, 홈쇼핑 판매 `짭짤하네`

by이윤정 기자
2012.03.18 13:32:08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가구업체들이 홈쇼핑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가구업체들은 2~3년전 홈쇼핑에 진출한 후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한샘의 지난해 홈쇼핑 매출액(주문매출 기준)은 612억원으로 전년 202억원 대비 202% 성장했다.

한샘은 지난주 롯데홈쇼핑을 통해 ‘원데이 브랜드 특집전’을 방송하면서 하루에만 3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한샘은 총 4시간 동안 신제품 ‘한샘 시스템키친 유로 스페셜’을 비롯해 온라인 인기상품인 샘시리즈와 시스템박스 등 히트상품 3종류를 판매했다.

지난해에는 홈쇼핑 전용 부엌가구 ‘에코(ECO)’를 CJ오쇼핑을 통해 판매했다. 한샘 관계자는 “홈쇼핑에서는 주부들을 타깃으로 해 부엌가구를 주로 판매하고 있다”며 “브랜드 파워가 높기 때문에 판매량이 크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보루네오가구는 지난해 가정용 가구 매출액이 358억원(2011년 3분기 기준)을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29.7% 성장했는데 홈쇼핑 매출이 전체의 20%를 차지했다.

보루네오가구는 홈쇼핑에서 소파와 침대를 주력으로 판매하고 있으며 홈쇼핑 전용제품을 별도로 제작하고 있다. 3년전 홈쇼핑 방송을 시작한 이후 한달에 1~2번은 홈쇼핑 판매를 진행중이다. 보루네오가구 관계자는 “홈쇼핑 2시간 동안 발생하는 매출과 홍보 효과가 상당하다”고 말했다.

친환경가구 전문기업인 로코코소파는 지난 6일 GS샵을 통해 북유럽풍의 가구 브랜드인 ‘모던로그’를 새로 론칭했다. 로코코소파의 홈쇼핑 매출액은 최근 3년간 매년 30%씩 성장했다. 현재는 오프라인 매장의 매출보다 홈쇼핑을 포함한 온라인 매출 비중이 더 커진 상태다.

로코코소파 관계자는 “홈쇼핑을 통해 친환경 자재 사용이나 내구성 등 제품에 대한 설명을 자세하게 할 수 있어 브랜드를 알리는데 유용하다”며 “홈쇼핑 판매 품목을 점차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