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글와글 클릭]판다 배설물로 만든 `판다차(茶)` 국보급?

by편집기획부 기자
2011.09.06 09:41:13

[이데일리 김민화 리포터] 중국의 국보급 동물인 `판다`의 배설물로 만든 차(茶)가 고가에 판매돼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쓰촨 대학 안옌스 교수가 중국인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판다의 배설물을 이용해 만든 차인 `판다차`를 선보였다고 중국 화시도시보가 보도했다.

판다차의 가격은 중국의 유명 찻잎인 죽엽청(竹叶青) 보다 10배나 비싼 가격으로 일반 제품은 500g당 22위안(3천 7백원), 최상품일 경우 50g당 2186위안(36만5천원)이다.

안 교수는 지난 1일 판다차에 대한 지적 재산권을 획득했다. 또한 가장 비싼 가격의 차로 세계 기네스북에 등재 신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교수는 "중국인들이 흔히 마시는 녹차에 항암성분이 대량 포함돼 있듯이 판다가 주식으로 먹는 대나무 잎도 마찬가지다"며 "더욱이 판다 전문가의 말에 따르면 판다는 자신이 먹는 식품 영양분의 30%가량만 소화하고 70%는 밖으로 배출되기 때문에 판다의 배설물에는 항암성분이 대량으로 포함돼 있어 이를 마시면 몸에 매우 좋다"고 비싼 가격에 대해 설명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판다의 배설물에 `항암성분` 포함 여부에 대한 연구가 진행된 적이 없으며, 있다고 하더라도 실제 효과가 있는지는 규명돼 있지 않다"고 밝혔다.

누리꾼들 역시 "판다를 이용한 상술에 불과하다" "50g에 2천위안이 넘는 것은 너무했다" "사향 고양이 배설물로 만든 커피를 따라 한 것이냐?" "효과가 확인되지도 않았는데 고가에 판매하다니..시민을 우롱하는 것이다" 등 비난하는 모습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