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남북간 상시 대화기구 설립" 제안

by김춘동 기자
2010.01.04 10:00:00

새해 신년연설서 3대 국정기조와 5대 핵심과제 제시
"올해 국운융성의 호기"..글로벌 외교도 더욱 강화
일자리·교육개혁 매진.."하반기 경제회복 체감토록"

[이데일리 김춘동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4일 남북간 새로운 전기 마련을 위한 상시적인 대화기구의 설립을 제안했다.

또 일자리 창출과 교육개혁, 남북관계 개선을 포함한 3대 국정운영기조와 5대 핵심과제를 제시하면서 올 하반기엔 긍정적인 변화를 체감하면서 서민들의 삶에 온기가 돌 수 있도록 성과를 내는데 역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4일 `2010년 신년 국정연설`에서 "올해 국운 융성의 호기를 적극 활용해 더 큰 대한민국의 길을 활짝 열자"고 강조하면서 "새해 국정을 `시야는 넓게, 일은 탄탄하게`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이 대통령은 △글로벌 외교를 강화하는 한편 △경제활력을 높이면서 선진화 개혁에 박차를 가하고, △친서민 중도실용 정책기조를 이어가겠다는 3대 국정운영 기조를 제시하면서, 이에따른 5대 핵심과제로 ▲일자리 창출과 ▲교육개혁 ▲지역발전의 전기 마련 ▲정치 선진화 개혁 ▲글로벌 외교 강화와 남북관계의 실질적 변화 등을 5대 핵심과제로 꼽았다.

이 대통령은 "올해 첫 번째 국정과제는 누가 뭐라해도 경제를 살리는 것이며, 그 핵심은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라며 "상반기엔 비상경제체제를 끝내고 하반기에는 서민들도 경제회복의 온기를 체감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이어 "더 많은 일자리, 더 좋은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일자리 정부`로 자리매김하겠다"며 구체적인 방안으로 서비스산업 진흥과 혁신중소기업 육성, 노동력 수요공급의 불일치 해소를 위한 통합정보망 구축 등을 제시했다. 매달 `국가고용전략회의`를 열어 정책발굴을 직접 점검하겠다고도 말했다.



교육부문에서는 "창의적인 인재육성과 공교육 정상화, 사교육비 절감을 목표로 일관된 교육개혁을 시행하겠다"며 "특히 사교육에 의존하지 않고 원하는 대학을 갈 수 있는 환경을 꼭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또 "지역이 원하는 산업육성, 인재양성, 인프라 확충 등을 위해 5년간 100조원 수준의 지원하는 투자계획을 차질없이 시행하겠다"며 "4대강 살리기 사업은 지역의 일자리와 소득창출을 위한 획기적 전기가 될 수 있도록 지역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반영하겠다"고 설명했다.

특히 "선진 일류국가로 가고자 한다면 모든 분야가 선진화되어야 한다. 정치의 선진화 개혁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며 "다행히 행정구역 개편은 이미 일정에 올랐으며, 배타적 지역주의를 완화하고 대결정치를 극복하기 위한 선거제도 개혁도 반드시 올해 완수해야 할 과제"라로 소개했다.

이 대통령은 "5대양 6대주의 모든 나라들과 전방위 외교를 펼치고, 남북관계도 실질적 변화가 이뤄지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특히 올해 남북관계는 새로운 전기를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의 비핵화가 획기적으로 진전되면서 본격적인 남북협력의 물꼬가 트이고, 북한 주민들의 생활 수준도 크게 향상되길 기대한다"며 "이를 위해 우선 남과 북 사이에 상시적인 대화기구가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지금 올바른 길로 가고 있다. 성숙한 세계 국가의 꿈은 이제 현실이 되고 있다"며 "이제 세계의 변화를 대한민국의 위대한 변화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임기 중반을 통과하는 금년, `일로영일(一勞永逸)`의 자세로 일하겠다"며 "올해가 저물 때 서민들의 삶에 온기가 돌고, 대한민국의 국격이 한층 향상되고, 우리의 자신감이 더욱 충만해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연설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