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사들 `맑음` 車보험 손해율 안정세

by백종훈 기자
2009.07.27 09:46:36

6월 70.4% 전월비 0.5%p↓..유가강세·신차 보험료 영향
대형사 보험료 인하요구 이어질 듯

[이데일리 백종훈기자]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행락철인데도 불구하고 수개월째 안정세를 보여 손해보험사들이 웃음짓고 있다.

손해보험업계는 유가(油價) 강세로 차량 운행이 줄어 사고율이 낮아진 데다 세제 지원으로 신차 보험료 유입효과가 상당폭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손해율이 낮은 대형사를 대상으로 소비자들의 보험료 인하요구가 계속될 전망이다.

27일 금융당국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 6월 전체 손보사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70.4%로 전월비 0.5%포인트 낮아졌다.
 
손보사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지난 1월 75.7%까지 올랐다가 2월과 3월에는 70% 아래로 떨어졌었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이란 보험사가 고객(계약자)으로부터 받은 차보험료에서 사고 보험금을 지급해준 비율을 말한다. 이 비율이 내려갔다는 것은 보험사가 내준 보험금에 비해 받은 보험료가 늘었다는 뜻이다.



일반 손해보험사의 경우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예정손해율인 71%(온라인보험사 76%) 밑으로 내려가면 이익이 난다. 삼성화재(000810)와 현대해상, 동부화재, LIG손해보험 등 이른바 빅4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지난달 68.8%로 전월비 0.8%포인트 낮아져 매우 양호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보험업계는 이 같은 결과가 유가 상승과 신차 보험료 효과 덕택이라고 보고 있다.

올초 리터(ℓ)당 1350원대이던 보통휘발유 가격은 지난달 1600원 초반까지 올랐다. 불과 5개월만에 리터당 250원이나 오른 것이어서 차량운행이 줄어들 수 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