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병수 기자
2006.08.31 09:25:27
금감원, 카드발급 과열 진단…전업사 반발
"소형점포 개설해 카드모집하는 게 바람직"
[이데일리 김병수기자] 앞으로 카드사들이 놀이공원이나 백화점 등에 설치된 간이부스에서 회원을 모집할 수 없게 된다. 관련기사 ☞ 2006.07.25 10:02 카드대란 불씨 되살리나..카드 즉석발급 `꿈틀`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30일 "전업사들의 간이부스 설치를 통한 카드회원 모집 경쟁이 과열돼 문제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며 "이를 금지하도록 지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금감원은 최근 각 카드사들의 간이부스 회원 모집 현황에 대한 검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이 결과 대부분의 전업계 카드사들이 간이부스에서 편법 카드발급 행위를 적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카드사태로 인해 무분별한 길거리 카드 발급은 법상으로 금지됐지만 길거리가 아닌 건물내에 설치된 간이부스에서는 카드회원 모집이 허용돼 왔다.
금감원은 그러나 앞으로는 백화점 카드센터 등 건물내 고정된 장소에서 카드회원을 모집하는 경우만 허용하기로 했으며 다음달 1일 카드사 마케팅담당 임원회의를 소집, 이 같은 방침을 전달하기로 했다.
소순배 금감원 비은행검사2국장은 "첨단금융상품이라는 신용카드 영업이 휴대폰 판매하듯이 해서는 안된다는 취지"라며 "이제는 모든 카드발급은 소형 점포라도 열어 그곳에서 하는 것이 맞다는 입장을 정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 같은 설명에도 불구하고 유통망이 부족한 전업계 카드사들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 마케팅 담당 임원회의에서 어떻게 결론이 날지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