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윤진섭 기자
2006.06.02 09:12:12
산본 8.2%, 평촌 6.1% 등 수도권 신도시 강세
버블세븐 집값 강세..용산·강서구 인접지역 확대
부산·대구·충남 등 지역은 약세..지역 양극화 심화
[이데일리 윤진섭기자] 정부가 지목한 `버블세븐` 중 한 곳인 안양 평촌이 5월들어 6.1%나 급등하는 등 3.30대책에도 불구하고 강남권과 신도시 집값이 강세를 보였다.
또 버블세븐에서 제외된 서울 용산구, 강서구 등도 3%나 급등, 버블세븐 이외지역으로 집값이 확산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2일 국민은행의 '5월 전국주택가격 동향조사'에 따르면 5월 전국 집값은 1.0% 올라 한 달 전(0.9%)에 비해 상승폭이 커졌다. 집값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경기 군포(산본)로 전달보다 8.2%나 상승했고, 정부가 지목한 버블세븐 중 한 곳인 안양 동안구(평촌)도 전달보다 6.1% 올랐다.
이어 한류우드, 초고층 빌딩 건축 등이 추진되는 일산서구와 일산동구도 각각 5.3%, 4.6% 상승하는 등 수도권 주요 신도시의 가격 상승폭이 컸다.
또 판교 후광효과가 두드러진 성남 분당구 역시 전달 대비 3.5% 올랐으며 양천구(3.9%), 강남구(2.3%), 서초구(2.8%), 송파구(1.7%), 용인 (1.5%) 등도 가격 상승세를 이어갔다.
버블세븐과 인접한 지역의 상승률도 버블세븐과 크게 차이나지 않았으며 오히려 더 높은 곳도 있어, 집값 상승이 주변지역으로 확산되는 양상을 나타냈다.
대표적인 비버블세븐인 강서구는 전달대비 3.0% 올라, 강남권 버블세븐보다 상승률이 높았다. 또 강북 유턴프로젝트의 핵심지역인 용산구도 강북지역 중 가장 높은 2.8% 상승했다.
주요 신도시와 강남권 등이 강세를 보인 반면 지방은 약세를 면치 못해 대조를 이뤘다. 부산은 5월 한 달간 -0.2%를 기록했고, 대구(0.3%), 인천(0.5%), 광주(0.1%), 대전(-0.1%), 강원(0.3%), 충북(0.4%), 전북(0.5%), 경북(0.3%) 등이 전국 평균 상승률을 밑돌았다.
전셋값 상승률은 이사철이 마무리되면서 4월(0.6%)에 비해 둔화된 0.4%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울산 중구가 3.2% 올라 상승률이 가장 높았으며 군포(2.5%), 안양 만안(2.5%), 서울 강서(1.4%), 관악(1.1%) 등도 많이 뛰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