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생산, 제조업 반등에 1.2% 증가…소비 18개월만 최대↑(상보)
by이지은 기자
2024.09.30 08:44:58
통계청, '2024년 8월 산업활동동향' 발표
자동차 22.7%·반도체 6% 상승…소매판매 1.7% 늘어
설비투자 5.4% 줄어…건설기성 4개월 연속 감소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기자]지난달 산업생산이 제조업 반등에 힘입어 4개월 만에 증가 전환했다. 소매판매는 1년 6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증가한 반면, 설비투자는 3개월 만에 ‘마이너스’(-) 전환했다.
| 부산항 신선대부두에서 컨테이너 하역작업 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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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이 30일 2024년 8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全)산업 생산지수(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는 113.7(2020년=100)로 전월보다 1.2% 증가했다. 4월 1.4% 반등했다가 5월(-0.8%)과 6월(-0.1%), 7월(-0.6%) 3개월째 내리 감소한 뒤 4개월 만에 증가세로 다시 돌아선 것이다.
제조업 생산이 4.1% 늘면서 전체 지표를 견인했다. 통신·방송장비(-7.1%), 전자부품(-2.4%) 등에서 생산이 줄었으나 자동차(22.7%), 반도체(6.0%)의 증가 폭이 이를 상쇄할 정도로 컸다. 자동차의 경우 지난달 부품사 파업과 설비 공사의 영향으로 감소했던 데 따른 기저효과가 작용하면서 가장 크게 늘었다는 게 통계청의 설명이다.
재화 소비 동향을 나타내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1.7% 늘었다. 이는 지난해 2월(4.0%) 증가한 이후 18개월 만에 최대 폭 증가한 것이다. 올해 소매판매는 △1월 1.0% △2월 -3.2% △3월 1.1% △4월 -0.6% △5월 -0.2% △6월 0.9% △7월 -2.0% 등 지지부진한 흐름이다. 재화별로는 신발·가방 등 준내구재(-0.9%)의 판매는 줄었지만,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2.7%), 승용차 등 내구재(1.2%)는 증가했다.
서비스 소비를 반영하는 서비스업 생산은 전월보다 0.2% 늘면서 3개월 연속 증가했다. 특히 내수와 밀접한 항목인 숙박·음식점(4.4%)과 도소매업(3.0%)에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통계청은 평년 대비 적었던 8월 강수량과 여름 휴가철 본격화, 외국인 관광객 유입 등의 영향으로 해석했다.
설비투자는 기타운송장비 등 운송장비(-15.4%)와 반도체제조용기계 등 기계류(-1.0%)에서 투자가 모두 줄어 전월보다 5.4% 감소했다. 6월(3.5%)과 7월(10.2%) 2개월 연속 증가했으나 3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선 것이다. 건설기성은 지난 5월(-4.6%)부터 4개월 마이너스 흐름이다. 이달은 전자기계 등 토목(2.4%)에서 공사 실적이 늘었으나 비주거용 등 건축(-2.4%)에서 줄어 1.2% 감소했다.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98.2로 한 달 전보다 0.1포인트 하락했다.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가 6개월 연속 하락한 건 2018년 7월~2018년 12월 이후 6년여 만에 처음이다. 앞으로의 경기 상황을 전망하는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도 0.1포인트 내려갔다.
공미숙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이번 달은 반도체, 자동차 중심으로 광공업이 굉장히 좋았고 서비스업 생산도 3개월 연속 증가하는 등 견조하게 상승하는 상황”이라며 “소비가 ‘플러스’로 돌아선 반면 설비투자는 기저효과로 감소했고, 건설기성은 몇 개월 째 좋지 않은 모습으로 진행 중”이라고 총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