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유재희 기자
2023.03.17 09: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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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16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지수는 일제히 급등세로 마감했다. 특히 나스닥지수는 2% 넘는 상승률을 기록했다. 은행 위기가 확산되지 않도록 문제 은행들에 대한 발빠른 지원 조치가 이루어지면서 안도 랠리를 이어간 것으로 보인다. 이날 JP모건 등 대형은행을 중심으로 제2의 실리콘밸리은행 `퍼스트 리퍼블릭`에 대한 공동 지원 계획이 나왔다. 300억달러 규모의 공동 예금을 구성해 퍼스트 리퍼블릭에 예치키로 한 것. 또 스위스중앙은행은 크레디트 스위스에 540억달러 규모의 대출을 통해 유동성 지원에 나섰다.
금융시장이 다소 안정을 되찾고 있는 가운데 유럽중앙은행(ECB)은 이날 기준금리를 50bp인상했다. 물가 안정에 집중하겠다는 것을 시사한 것이다. 이에 따라 오는 21~22일 예정된 미국 FOMC 회의에서도 금리 동결보다는 25bp 인상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다국적 운송 업체 페덱스 주가가 시간외 거래에서 12% 가까운 급등세를 기록했다. 정규 거래에서 4.5% 오른데 이어 추가 랠리를 이어간 것.
이날 페덱스는 장마감 후 2023회계연도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6% 감소한 221억7000만달러를 기록해 예상치 227억4000만달러에 미달했다. 하지만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3.41달러를 기록, 예상치 2.73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이어 연간 조정EPS 목표치를 종전 13~14달러에서 14.6~15.2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월가 예상치 13.56달러를 훌쩍 뛰어넘는 수준이다.
회사측은 운송비 인상과 37억달러 이상의 비용 절감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페덱스는 최근 경영진을 10% 감축하는 등 비용 절감에 집중하고 있다.
이날 실적 발표에 앞서 스티펠은 경제 둔화 등 위험요인은 여전하지만 페덱스가 비용절감에 나서고 있고 밸류에이션도 매력적인 수준이라며 투자의견을 종전 ‘보유’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하고 목표가도 171에서 222달러로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