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42.9% vs 이재명 38.7%…당선 가능성 격차↑[리얼미터]

by박태진 기자
2022.02.20 12:17:10

윤, 1.3%p 상승…인천경기·여성·자영업↑
이, 약보합세 그쳐…서울서 격차 좁혀
안철수 8.3% 심상정 3.2%…두 후보 소폭 상승
‘당선 가능성’ 윤 49.4% 이 41.3%…격차 벌어져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차기 대선후보 지지율 조사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1주 만에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0일 나왔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는 소폭 반등했지만, 여전히 한 자릿수 대 지지율을 기록했다.

차기 대선후보 지지율 조사에서 윤석열(왼쪽 두 번째)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이재명(맨 왼쪽)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1주 만에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0일 나왔다. 안철수(맨 오른쪽) 국민의당 대선 후보와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는 소폭 상승했다. (사진=이데일리DB)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13일부터 18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3043명을 대상으로 조사(2월 3주차)한 결과, 윤 후보의 지지율은 42.9%로, 38.7%를 얻은 이 후보를 4.2%포인트 차로 앞섰다.

윤 후보의 지지율은 지난 2월 2주차 조사보다 1.3%포인트 상승한 반면, 이 후보는 0.4%포인트 떨어져 윤 후보가 다시 이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윤 후보는 지난 2월 1주차 조사 때 이 후보를 오차범위 밖인 5.3%포인트 앞섰다가, 한 주 뒤 오차범위 안인 2.5%포인트 차이로 좁혀진 바 있다.

이어 안 후보 8.3%,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 3.2%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안 후보는 최근 유세버스 사고 악재에도 직전 조사 대비 0.6%포인트 상승했고, 심 후보도 소폭(0.4%포인트) 올랐다. 기타 후보는 1.8%, 없음·잘모름은 5.0%로 부동층은 줄었다.

지역별로 보면 윤 후보가 줄곧 우세를 지켜온 서울에서 4.5%포인트 하락한 반면, 이 후보는 3.7%포인트 상승해 두 사람 간 격차(윤 42.8% vs 이 37.3%)가 많이 줄었다.

반면 이 후보 우세 지역으로 꼽히는 인천·경기는 반대로 이 후보가 3.4%포인트 떨어지고 윤 후보는 5.1%포인트 올라 윤 후보(41.0%)가 이 후보(39.3%)를 미세하게 앞섰다.

윤 후보는 20대 남성(윤 44.2% vs 이 25.3%)에서 여전히 우세를 지키고 있지만, 이번 조사의 경우 지난 조사 대비 9.6%포인트 하락했다. 30대 남성(윤 36.3% vs 이 41.7%)은 윤 후보가 4.8%포인트 하락한 반면 이 후보는 7.6%포인트 오르면서 우열이 뒤바뀌었다.



여성 전체의 양강 지지도는 윤 42.6%, 이 38.6%로 전체 지지율과 비슷했다. 다만 직전 조사 대비 윤 후보는 3.3%포인트 오르고 이 후보는 0.9%포인트 하락했다. 30대와 50대 여성층에서 이 후보는 하락하고, 윤 후보는 상승한 영향이 컸다. 20대 여성의 지지도는 이 후보 36.0%, 윤 후보 25.5%였다.

자영업 계층에서 윤 후보는 4.1%포인트 상승한 반면 이재명은 3.0%포인트 하락했다. 이념적 중도층에서는 윤 후보(38.4%)와 이 후보(38.2%)가 팽팽했다.

지지도와 별개로 당선 가능성 조사에서는 윤 후보 49.4%, 이 후보 41.3%, 안 후보 3.0%, 심 후보 0.6%로 조사됐다. 윤 후보는 0.6%포인트 상승한 반면, 이 후보는 1.3%포인트 하락했다. 두 후보 간 격차는 오차 범위 밖인 8.1%포인트로, 전주(6.2%포인트) 대비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안 후보의 당선 가능성은 2월 2주(2.3%포인트) 대비 0.7%포인트 올랐다.

국민통합에 적합한 후보를 묻는 질문에서는 응답자의 37.5%가 이 후보를, 37.0%가 윤 후보를 선택해 초접전 양상을 보였다. 안 후보는 12.2%, 심 후보 2.9%를 각각 기록했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 38.8%, 민주당 37.1%, 국민의당 7.5%, 정의당 3.6% 등의 순이었다. 국민의힘 지지율은 전주 대비 2.0%포인트 상승했고 민주당은 1.1%포인트 내렸다. 두 정당 간 격차는 1.7%포인트로, 4주 째 오차범위 안에서 접전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1.8%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